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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일본정부, 역대내각 역사인식 계승해야"

대통령실

    박 대통령 "일본정부, 역대내각 역사인식 계승해야"

    (사진=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광복 70주년을 앞두고 일본 아베 총리의 담화를 겨냥해 "일본 역대 내각의 역사인식을 확실히 계승하는 성숙한 자세를 보여줄 것"을 요구했다.

    박 대통령은 또 올해 생존 중인 일본군 위안부 출신 할머니들이 47명으로 감소한 사실을 지적하며 "이번에 해결하지 못하면 기회를 영원히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런 발언은 오는 14일로 예정된 아베 총리의 종전 70주년 담화에 '침략', '사죄', '통절한 반성', '식민지 지배' 등 핵심 표현을 사용해 진정한 반성과 사죄의 뜻을 담을 것을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 수석 비서관 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며칠 후면 광복절을 맞게 되고, 또 금년은 광복 70주년이자 한일 수교 50주년"이라며 "이런 의미 있는 계기에 일본 정부가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을 확실하게 계승한다는 점을 분명히 함으로써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변국과의 관계를 새롭게 출발시키려는 성숙한 자세를 보여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지난 주말 또 한 분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박유년 할머니가 머나먼 이국 땅에서 투병 중에 93년의 한 많은 생을 마감하셨다는 소식을 접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며 "고인은 친구와 함께 부산에 놀러갔다가 꼬임에 빠져서 다른 한국 여성 6명과 관동으로 동원이 되었다. 고인 생존에 불행했던 역사의 상처를 치유하지 못하고, 따라서 명예와 존엄을 회복시켜 드리지 못해 애통한 마음"이라고 밝혔다.{RELNEWS:right}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금년 들어서만 벌써 여덟 분이 돌아가셨고, 이제 생존하신 할머니는 마흔일곱 분으로 줄어들었다"며 "이번에 해결하지 못하면 이를 해결할 수 있던 기회를 영원히 잃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박 대통령이 아베 총리의 담화 발표에 앞서 "일본 역대 내각의 역사인식을 확실히 계승하는 성숙한 자세를 보여줄 것"을 요구하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해결'을 촉구한 만큼, 앞으로 나올 아베 총리의 담화 내용 등 일본의 대응에 따라, 한일 관계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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