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기습적으로 대폭적인 위안화 평가절하에 나서면서 위안화 환율이 급상승했다.
인민은행 외환교역센터는 11일 달러·위안화 환율을 달러당 6.2298위안으로 고시했다.
전날 고시환율인 6.1162위안보다 1.86% 상승한 수치로 이는 위안화 사상 최대 낙폭이자 2013년 4월 25일 이후 최저치이다.
중국은 달러 대비 위안화의 환율 변동폭을 중국외환교역센터가 정한 기준환율의 2% 내로 제한하는 관리변동환율제를 채택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성명을 통해 “이번 기준금리 인하 결정은 단 한 차례이며 앞으로 역내외 위안화 환율 차이를 줄이는데 시장의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의 위안화 평가절하 결정은 경기 둔화와 수출 급감에 대응하는 전략으로 보인다.
이번 발표는 위안화 강세 영향으로 수출이 위축됐다는 인민은행의 발표 직후에 단행됐다. 7월 중국의 해외수출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3% 급락했다.
다만 일부 외환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이르면 올해 말 판가름이 나는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기반통화(바스켓) 편입 결정을 염두에 뒀다는 분석을 내놨다.
인민은행이 위안화 가치 약세를 유도함에 따라 역외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위안화 환율은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