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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과 맞바꾼 '목숨'…광주 중학생 친구 구하고 떠나

광주

    우정과 맞바꾼 '목숨'…광주 중학생 친구 구하고 떠나

    신안 우전해수욕장서 조류에 휩쓸린 중학생 숨져

    (사진=자료사진 /노컷뉴스)

     

    전남 신안 우전 해수욕장에서 지난 10일 물놀이를 하다가 조류에 휩쓸려 숨진 광주 모 중학교 2학년 우모(15)군이 죽음의 순간에도 친구인 A양(15)을 구하고, 자신을 희생한 것으로 밝혀져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우군의 아름다운 행동은 그와 함께 조류에 휩쓸렸다가 해경과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된 A양의 증언을 통해 알려졌다.

    현재 모 병원에 입원 치료중인 A양은 “무릎 높이의 얕은 해안에서 친구인 우군 등과 함께 물놀이를 하다가 갑자기 파도에 휩쓸렸다”며 “위급한 순간에 우군이 손을 내밀어 나를 육지 쪽으로 떠밀어 줘서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를 먼저 구하려다가 정작 자기는 목숨을 잃은 친구에게 너무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뿐이다”고 심경을 밝혔다.

    12일 우군이 다니던 중학교에서는 유족과 교사, 2학년 친구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그의 발인식이 치러졌다.

    발인식에서 B교장은 추도사를 통해 “마지막 가는 길에 자신의 생명이 급한 와중에도 자신보다는 친구를 먼저 구하려는 마음에 손을 친구에서 내밀어 육지로 밀어주면서 자신은 차가운 물속으로 사라진 의로운 아이”라며 우군의 정의로운 죽음을 매우 안타까워했다.

    특히 우군은 교우관계도 매우 좋았다. 그의 2학년 친구인 C양은 “OO아, 항상 장난도 잘 받아주고, 항상 웃어주고, 공부도 잘하고, 공부도 알려줘서 고마워. 있을 때는 잘 몰랐는데 막상 없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슬프고 고맙다. 그리고 다 미안해, 진짜 미안해.”라는 추도사를 남겼다.

    한편 우군은 지난 10일 신안 우전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다가 해안으로 밀려오다가 갑자기 먼 바다로 빠르게 되돌아가는 역파도인 ‘이안류’에 휩쓸려 목숨을 잃었다. 그의 희생으로 함께 조류에 휩쓸렸던 A양은 사고 직후 구조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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