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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옥상에서 고공농성 중인 기아차 비정규직 노동자 2명에게 식사와 식수 공급이 4일째 차단됐다.
13일 오전 전국금속노조 기아자동차 지부 화성지회는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권위는 두 비정규직 노동자의 생존을 위해 즉각 봉쇄를 해제하라"며 "물과 음식, 전기, 의료진을 즉각 투입해 두 노동자를 보호하라"고 촉구했다.
현재 인권위 건물 옥상 전광판에는 최정명, 한규협씨가 기아차 정규직화를 촉구하며 64일째 고공농성 중이다.
화성지회 사내하청분회에 따르면 인권위 옥상 광고탑 광고회사인 A업체는 지난달 25일 오전 식사와 생필품 전달자를 직계가족으로 한정한다고 노조 측에 문자로 통보했다.
기자회견 이후 농성자 가족은 준비한 음식을 들고 옥상으로 올라갔다.
A업체 관계자는 "음식물인지 확인하고 가족만 통과시키겠다"고 노조 측을 가로막아 경찰과 노조 관계자가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대치 끝에 가족들이 옥상에 올라갔으나, 농성 중인 최씨와 한씨는 "우리가 집에서 기르는 강아지도 아니고 한끼만 올려주고 다시 공급을 끊을거면 안 먹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농성자 가족과 노조 관계자들은 인권위 위원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위원장실 앞 복도에서 농성을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