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밤 중국 톈진항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현재까지 최소 40여 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부상을 입는 등 사상자가 늘어나고 있다.
중국 CCTV와 신화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30분쯤 톈진 빈하이 지역의 한 물류회사 창고에서 시작된 폭발 사고로 44명이 숨지고 400명 이상이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중상을 입어 위중한 상태인 사람들도 수십 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망자 가운데는 소방관도 10명 이상 포함됐으며, 현장 투입 이후 통신이 두절된 소방관들도 현재까지 수십 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관들은 폭발 전 먼저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현장에 투입됐다가 뒤이은 강한 폭발에 희생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현장에는 소방관 1000여명과 소방차 143대가 투입됐으며, 사상자가 증가함에 따라 투입되는 인력 규모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소방당국은 해당 창고 안에 화학성분이 포함된 인화성 위험물질 등이 보관돼 있었으며, 30초 간격으로 2차례 큰 폭발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폭발이 일어난 지점의 인근 건물들도 수십 채 가량 무너지고, 항구에 있던 차량 1000여 대가 불에 타는 등 물적 피해도 막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근 고층 건물 여러 곳은 전력이 끊겼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유독가스가 누출됐다는 신고도 잇따랐다.
주중한국대사관에 따르면 교민과 출장자 등 한국인 2명도 경미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RELNEWS:right}시진핑 국가주석은 당국에 구조작업과 원인 규명에 총력을 다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당국은 현장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실종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색을 확대하고 있다.
한편 인구 1500만의 톈진은 중국에서 5번째로 큰 도시로, 베이징에서 자동차로 2시간 거리에 있다. 특히 폭발이 발생한 빈하이 지역에는 세계 500대 기업의 절반 이상이 입주해있으며, 톈진항은 전세계에서 4번째로 큰 항구이자 베이징으로 통하는 주요 관문이다.
중국에서는 지난해에도 장쑤성의 부품 공장에서 발생한 폭발로 75명이 숨지는 등, 산업 현장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