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 페이'의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됐다.
삼성전자는 13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에서 '삼성 페이'를 국내에서는 오는 20일, 미국에서는 내달 28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삼성 페이'는 신용카드 대신 카드 결제기에 암호화된 스마트폰 결제 정보를 전달하는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방식과 근거리 무선통신(NFC) 방식을 지원해 더 많은 곳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다.
결제 방법은 간단하다. 스마트폰 화면을 손가락으로 쓸어 올리면 '삼성 페이'가 실행된다. 지문 인증 뒤 스마트폰 뒷면을 카드 리더기에 대면 결제할 수 있다.
편의점, 식당, 약국 등 기존에 쓰던 신용카드 단말기로 '삼성 페이' 결제가 가능하다. 소규모 자영업 매장부터 대형 백화점까지 독점 제휴나 고가의 신규 장비가 없어도 '삼성 페이'로 쉽고 간편하게 결제 할 수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삼성 페이'의 안전성과 개인정보 보호에도 만전을 기했다.
'삼성 페이'는 결제 시 실제 카드번호 대신 별도의 가상 카드번호인 토큰을 이용해 결제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한다. 또 사용자 지문이나 비밀번호 인증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카드번호 등 개인 결제 정보를 전혀 볼 수 없다.
삼성전자 모바일 보안 플랫폼인 삼성 녹스가 실시간으로 해킹 위협도 감시한다. 거래 정보 보호를 강화하며, 기기를 분실한 경우 '디바이스 위치 찾기' 서비스를 통해 기기 위치 탐색, 잠금, 정보 삭제가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편리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위해 관련 업계와의 파트너십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삼성·신한·국민·현대·롯데·NH농협·BC·하나·우리·씨티카드 등 모든 국내 카드사와 제휴하고 있다.
또 미국 출시를 위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디스커버리, 마스터카드, 비자와 같은 주요 카드사뿐 아니라, 뱅크 오브 아메리카, 체이스, US뱅크 등 현지 주요 은행들과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 IM부문 신종균 대표는 "삼성 페이는 최대의 범용성을 갖춘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만큼 지갑이 필요없는 생활 방식에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라며 "진보된 기술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간편하고 안전한 모바일 결제 솔루션의 새로운 표준을 확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국내에서 지난 달부터 일부 카드사와 함께 '삼성 페이' 시범 서비스에 들어갔다. 미국에서는 오는 25일부터 시범 서비스를 시작해 약 한 달 동안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받을 계획이다.
'삼성 페이'는 갤럭시 S6 엣지+와 갤럭시 노트5에 기본 탑재되며, 지난 4월 출시된 갤럭시 S6와 갤럭시 S6 엣지의 경우 오는 20일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