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디슨 범가너. (홈페이지 영상 캡처)
마운드에서는 상대 타선을 단 3안타로 꽁꽁 묶었다. 탈삼진도 무려 14개나 솎아냈다. 그리고 방망이를 들더니 2루타에 홈런까지 날렸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MVP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하루 이야기다. '매드범(MadBum)'다운 하루였다.
범가너는 17일(한국시간) AT&T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 3피안타 1볼넷 무실점 완봉승을 거뒀다. 시즌 첫 번째 완봉이자 세 번째 완투승이다.
탈삼진도 14개나 잡았다. 1번타자 마이클 타일러는 네 차례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2번타자 앤서니 렌든에게 2개, 3번타자 브라이스 하퍼에게 3개의 삼진을 뽑아냈다. 범가너의 커리어 하이 타이 기록이다. 범가너는 6월2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도 14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타격에서도 완벽했다.
범가너는 지난해 홈런 4개, 15타점, 타율 2할5푼8리로 내셔널리그 실버슬러거 상을 받은 9번 타순의 강타자다. 5회말에는 조 로스를 상대로 2루타를 치더니 7회말에는 케이시 얀센을 솔로 홈런으로 두들겼다. 시즌 4호 홈런이다. 7안타를 친 샌프란시스코 타선의 유일한 멀티히트였다.
범가너는 56타석에서 4개의 홈런을 쳤다.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가운데 범가너보다 홈런이 적은 타자들도 17명이나 된다.
10개 이상의 탈삼진과 함께 완봉승을 거두고, 홈런까지 친 샌프란시스코 투수는 후안 마리첼과 범가너가 유이하다. 범가너도 "마리첼은 샌프란시스코라는 팀에서 큰 의미가 있느 선수다. 정말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