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플과 중국 샤오미 사이에서 고전하는 한국 스마트폰 제조회사를 구하려면 중저가보다는 고가 제품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KT경제경영연구소는 최근 '한국 스마트폰, 프리미엄화를 위한 전략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애플에 고가 시장을 전부 내주면 한국 기업은 중저가 스마트폰 업체가 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보고서는 "성능과 가격을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갤럭시 중저가 라인업은 중국 제품들에 비해 경쟁력이 별로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라며 "브랜드 선호도도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전략 스마트폰에서 얻은 기술을 적용해 좋은 중가형 스마트폰을 만드는 것은 반가운 일"이라면서도 "우선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경쟁에서 애플을 따라잡을 3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먼저 "아이폰에 비해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부족하므로 디자인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며 "디자이너를 전면에 내세워 제품 디자인에 담긴 철학을 사용자에게 이해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아울러 "반도체 제조 역량을 적극 이용해야 한다"며 "8GB의 메인 메모리를 기본으로 넣고 구글과 협의해 최적화하면 아이폰보다 쾌적한 성능을 낼 가능성이 있다"고 제안했다.
이밖에 "애플보다 먼저 획기적인 기능의 하드웨어를 탑재해 생태계를 구축해야한다"며 "며 가상현실(VR) 촬영 기기를 예로 들었다.
보고서는 "한국 기업이 프리미엄 스마트폰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이 아직 많다"며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주력으로 삼는 것은 그다지 현명하지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