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을 감싸고 괴로워하는 브라이언 미첼. (홈페이지 영상 캡처)
투수는 가장 위험한 포지션이다. 투구 뒤 몸을 보호할 틈이 타구에 직면한다. 마운드에서 홈플레이트까지 거리는 18.44m. 특히나 머리 쪽으로 날아오는 타구는 살인 무기가 다름 없다.
실제로 지난 2012년 9월6일. 당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투수 브랜든 맥카시(LA 다저스)는 LA 에인절스 에릭 아이바의 타구에 머리를 맞고 쓰러졌다. 두개골 골절이라는 진단을 받은 맥카시는 결국 뇌수술까지 받아야했다.
덕분에 메이저리그 사무국도 제품 테스트를 거친 뒤 투수들의 보호 모자 착용을 승인했다. 투수들은 선택에 따라 보호 모자를 착용할 수 있게 됐고, 알렉스 토레스는 이 보호 모자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섰다. 믈론 대부분의 투수들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보호 모자를 쓰지 않는다.
하지만 보호 모자로도 막을 수 없는 부분이 있다. 바로 안면이다.
18일(한국시간)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미네소타 트윈스전. 타구가 양키스 투수 브라이언 미첼의 안면을 강타하는 아찔한 장면이 연출됐다.
양키스가 3-0으로 앞선 2회초. 미네소타 9번타자 에두아르도 누네즈의 직선타가 투구 후 몸이 기울어진 미첼의 얼굴로 향했다. 타구는 미첼의 오른쪽 눈 부위를 맞고 뒤로 흘렀고, 미첼은 그 자리에서 얼굴을 감싸쥔 채 주저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