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 (자료사진=넥센 히어로즈)
"그래도 더블헤더보다는 낫죠."
KBO는 지난 8일부터 토, 일요일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 곧바로 월요일에 경기를 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두 번의 월요일에 모두 경기를 한 팀은 넥센이 유일하다. 넥센으로서는 지난 4일 KIA전을 시작으로 23일 LG전까지 사실상 18연전을 치르는 셈이 됐다.
휴식이 없으니 선수들도 지치기 마련이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두 번째 월요일 경기였던 17일 롯데전에서는 경기 전 훈련 없이 경기를 치렀다.
다행스럽게도 월요일 두 경기를 모두 잡았지만, 힘든 것은 사실이다.
염경엽 감독은 18일 수원에서 열리는 케이티전에 앞서 "나는 괜찮다. 문제는 선수들이 힘들다는 점"이라면서 "호텔에서 하루를 통째로 쉬는 것이 아니라 경기를 하기 위해 나와서 훈련까지 해야 한다. 게다가 첫 월요일 경기는 1이닝을 했다. 이겨서 다행이다. 졌으면 최악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야구 국가대항전인 '프리미어 12'가 열리는 탓에 일정을 제 때 소화해야만 한다. 비로 연기된 경기가 많아 더블헤더를 해야 할 판이다. 더블헤더는 지난 2012년 9월14일 광주 롯데-KIA전이 마지막. 월요일 경기는 그나마 더블헤더를 피하기 위한 조치였다.
물론 더블헤더를 반기는 감독도 있다. LG 양상문 감독은 "월요일 경기보다 더블헤더가 나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염경엽 감독은 "더블헤더보다는 월요일 경기가 낫다. 더블헤더는 진짜 최악"이라면서 "야수가 두 경기를 뛰면 정말 힘들다. 아무래도 투수 출신과 타자 출신의 생각 차이인 것 같다"고 반대 의견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