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뉴욕 증시가 2% 넘게 급락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의 다우지수는 전날 보다 358.04포인트(2.06%) 떨어진 1만 6990.69로 장을 마쳤다. 이는 올들어 최저치이며 하락폭으로는 지난 2014년 2월 이후 최대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3.88포인트(2.11%) 내린 2035.73, 나스닥 지수는 141.56포인트(2.82%) 폭락한 4877.49로 마감됐다. 나스닥 하락률은 2014년 4월 이후 가장 컸다.
중국 경제 불안과 이로 인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국제 유가 약세, 미국 금리 인상 시기를 둘러싼 불확실성 등이 겹치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주택과 고용 등 미국 경제 지표는 호조를 보였지만 중국의 위안화 약세 이후 아시아 국가들의 외환시장 불안이 연쇄적으로 나타나면서 불안 심리는 오히려 커지는 모습이었다.
전날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도 불안감을 키웠다.
연준 정책위원들은 중국 경제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고 금리를 올리기에는 아직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확신이 없다는 점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마감된 유럽 증시도 중국 증시 불안 여파로 또다시 하락했다.
독일 DAX30 지수는 2.34% 급락하면서 7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프랑스 CAC40 지수도 2.06% 하락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0.56%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