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의 포격 도발로 지난 20일 대피소에 머물다가 밤 10시께 귀가한 인천 강화군 교동면 주민들은 21일 긴장감 속에서도 일상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황순길 교동면장은 “주민들 대다수는 평상시와 다를 바 없이 아침 일찍부터 밭일을 나갔다”며 “민통선(민간인 통제선) 인근 지역이라 긴장된 상황에는 익숙한 편”이라고 말했다.
교동면사무소는 전날 오후 10시께 군 당국과 협의해 지석리 지석초등학교로 대피한 인사리와 지석리 주민 등 110여 명을 모두 집으로 돌려보냈다.
교동면 인사리의 황기환(51) 이장은 “군부대와 지속적으로 연락을 하며 상황을 전달받고 있다”며 “북한이 준전시상태 선포를 예고한 내일 오후 5시까지가 고비일 것”이라고 말했다.
면사무소는 전날 주민들을 귀가시키기 전 “혹시 모를 비상 상황에 대비해 대피 방송이 나오면 즉각 대피소로 집결하고 주의를 늦추지 말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