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J E&M 제공)
과연 진심은 논란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 크고 작은 논란에 휩싸였던 엠넷 '쇼미더머니 시즌4'가 변화구를 던졌다.
'쇼미더머니 시즌4' 논란의 중심에 있던 인물 두 사람이 있다. 바로 위너 멤버 송민호와 래퍼 블랙넛이다.
두 사람은 방송 중 각기 여성비하와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의 줄임말)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1일 방송된 '쇼미더머니 시즌4'(이하 '쇼미더머니 4')에서 이들은 자전적 이야기를 테마로 승부를 펼쳤다. 송민호는 빅뱅 태양이, 블랙넛은 래퍼 제시가 지원사격에 나섰다.
송민호는 대결곡 '겁'에 자신의 6년 연습생활 이야기를 담았다. 긴 연습생활 속, 그가 겪었던 고뇌와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 느껴지는 곡이었다.
블랙넛도 '내가 할 수 있는 건'이라는 곡을 선보이며 랩과 함께 살아온 자신의 삶 이야기를 풀어냈다.
그는 "외로운 마음을 가사에 풀었다. 저에 대한 인식이 좋게 바뀔 것이라 기대하지는 않지만 왜 제가 이렇게 됐는지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고백했다.
부모님을 향한 마음이 뭉클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송민호는 객석의 아버지와 포옹했고, 블랙넛은 '엄마, 아빠 이번에는 방송 보고 울지마'라는 가사를 읇조렸다.
결국 승리는 송민호에게 돌아갔다. 공연비 487만원을 기록한 송민호는 440만원의 블랙넛을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이로써 송민호는 결승전에서 또 다른 승자인 래퍼 베이식과 만나게 된다.
승자나 패자나 얻은 것은 있었다. 다름 아닌 시청자들의 공감이다. 이들이 살아 온 환경과 내면에 접근하면서 자연스럽게 공감대가 형성됐다.
논란으로 인한 부정적 이미지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 것이 사실이다. '디스전' 양상으로 흘러가던 '쇼미더머니 4'가 전반적으로 중심을 잡았다는 호평도 상당하다.
한편으로는 이를 '감성팔이' 카드로 보는 이들도 있다. 그간 부정적인 논란들로 관심을 끌고, 마무리 단계에서 시청자들의 감정에 호소하고 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