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도발로 시작된 남북 긴장 모드에 재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기업들은 중국의 경제 불안에 메르스 여파가 지속되는 등 경영 상황이 좋지 않은데다 북한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안보가 엄중한 시기에 시설보안에 만전 기해달라"고 직접적으로 당부했다.
최 회장은 지난 21일 일주일간의 경제활성화 현장경영을 마무리하고 울산 콤플렉스를 떠나면서 "SK그룹의 주력 사업인 에너지 화학, 정보통신 및 반도체 등은 대한민국 경제와 사회 시스템을 지탱해 주는 핵심 사업장인 만큼, 시설 보안과 경비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민간기업도 한 마음 한 뜻으로 같이해야 한다"며, "국가 기반시설을 주력 사업으로 하는 SK는 국가 인프라가 문제없이 제공되도록 하는 것이 그 출발선"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LG디스플레이와 같이 공장이 파주 등 북한에 가까운 사업장을 보유한 회사는 도발이 더욱 부담스럽다는 분위기다.
삼성전자, 현대기아차 등도 당장 임원 회의를 취소하는 등 비상조치는 없었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