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료사진 (박종민 기자)
롯데그룹이 지난 5년간 인수합병(M&A)으로 계열사 19곳을 늘려 국내 10대 그룹의 5분의 1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10대 그룹 계열사는 총 592개사였으며 이 중 2010년 이후 M&A로 추가된 계열사는 98곳으로 전체 계열사의 16.6%를 차지했다.
M&A에 가장 적극 나선 그룹은 롯데로 이 기간 인수·합병으로 늘어난 계열사 수가 19곳으로 가장 많았다.
M&A를 통한 신규 계열사 수는 2011년 25곳에서 2013년 5곳으로 급감했다가 최근 다시 늘어 작년에는 14곳으로 늘었고 올들어 7월 말까지만 19곳을 기록했다.
롯데그룹은 2010년 이후 M&A를 통해 계열사 81곳 가운데 바이더웨이, 현대정보기술, 롯데하이마트, 현대로지스틱스 등 19곳을 계열사로 추가했다.
GS그룹은 같은 기간 M&A를 통해 코스모신소재, 경원건설, 인천종합에너지 등 계열사 15곳을 늘렸고 LG그룹은 더페이스샵, 해태음료, 실리콘웍스, 범한판토스 등 14곳을 추가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엔지니어링, 현대건설, 현대라이프생명보험 등 13곳을 인수했으며 현대차그룹의 현재 계열사 50곳 중 2010년 이후 M&A로 편입한 계열사의 비중은 26.0%에 달했다.
{RELNEWS:right}이밖에 SK(11곳), 삼성(7곳), 한화(7곳), 포스코(5곳), 현대중공업(4곳), 한진(3곳) 순이었다.
그룹들이 M&A를 통해 몸집 부풀리기에는 열을 올렸지만 2010년 이후 10대 그룹이 자체 설립한 계열사는 160곳으로 전체 계열사의 27.0%를 차지했다.
2010년 42건이었던 자체 설립 계열사 수는 2013년 25곳으로 줄었고, 작년에는 19곳을 기록했고 올해는 7월 말까지 13곳으로 감소추세다.
이 기간에 설립된 계열사 수는 SK그룹이 31곳으로 가장 많고 삼성(22곳), 롯데(21곳), 한화(18곳), 포스코(17곳), LG(14곳), GS(13곳), 한진(13곳), 현대중공업(7곳), 현대차(4곳) 등이 뒤를 이었다.
정선섭 재벌닷컴 대표는 "이미 자리 잡은 검증된 기업만을 인수합병하는 것은 창조경제와도 거리가 멀다"며 "재벌들이 지나치게 M&A에 의존해 문어발식 확장에 열을 올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