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겸 가수 배수지(사진=명필름 제공)
배우 겸 가수 배수지가 자신에게 '국민 첫사랑'이라는 수식어를 안겨 준 영화 '건축학개론'(2012)에 대해 "서른 번 넘게 본 것 같다"며 "처음에는 제 연기 위주로 봤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영화 자체가 보이더라"는 소감을 전했다.
배수지는 지난 23일 경기 파주 문발동에 있는 명필름아트센터에서 열린 '명필름 전작전: 스무살의 기억'의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건축학개론 GV(관객과의 대화)에 이용주 감독과 함께 참석해 영화 이야기를 들려 줬다.
명필름의 작품인 건축학개론은 한국 멜로영화로는 처음으로 410만 관객을 동원한 흥행작이다. 명필름이 지난 20년 동안 제공·제작한 36편의 영화 가운데 '다시 보고 싶은 작품'을 묻는 누리꾼 설문조사에서 '접속'(1997), '공동경비구역 JSA'(1997)에 이어 3위에 뽑히기도 했다.
건축학개론에서 스무 살 서연 역을 맡았던 배수지는 이 영화를 통해 배우 입지를 굳혔다.
이날 영화 상영 뒤 GV에서 이용주 감독은 배수지와의 첫 만남에 대해 "걸그룹 미쓰에이의 멤버로만 알고 있었는데, 첫 미팅 때 교복을 입고 와서 신선한 느낌을 받았다"며 "촬영 초반에 긴장했다는 것을 몰랐는데, 나중에서야 그런 얘기를 하더라. 멘탈이 강하다. 깡이 있달까"라고 회상했다.
GV 사회를 맡은 명필름 심재명 대표도 "캐스팅되고 바로 촬영에 들어갔는데, 놀라울 정도의 집중력을 발휘하더라"며 "기본적으로 남자가 서술하는 사랑 이야기인데, 배수지 배우가 스무 살 서연 역에 굉장한 생명력을 불어넣은 것 같다"고 전했다.
'극중 승민(이제훈)이 '이제 좀 꺼져줄래?'라고 말하는 신에서의 표정 연기는 단연 압권이었는데 어떻게 작업했나'라는 심 대표의 물음에 배수지는 "서연에게 몰입을 했다. 그래서 승민의 대사를 들었을 때 진짜 충격을 받았다"며 "그 진심이 전해진 것 같다"고 답했다.
건축학개론이 어떤 의미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캐스팅 되기 전에 꼭 영화 작업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