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3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중국의 항일전쟁 승전 70주년 기념 행사에 북한이 최룡해 노동당 비서를 참석시키기로 했다.
중국 정부는 25일 전승 기념행사에 참석하는 외국 정상과 국제기구 지도자의 명단을 발표하면서 북한에서는 최룡해 비서가 참석한다고 밝혔다.
장밍(張明) 외교부 부부장은 이날 국무원 신문판공실이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한 30개국의 정상급 지도자와 정부대표 19명,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등 국제기구 수장 10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로써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물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9월 방중은 성사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공식적으로 확인됐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방중하는 정상급 지도자의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북한은 이번 열병식에는 군대는 물론 참관단도 파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취루이(曲叡) 인민해방군 총참모부 작전부 부부장은 이날 회견에서 "이번 열병식에는 11개 국가가 군대를 파견하고 31개 국가가 참관단을 파견한다"고 밝히고 관련 명단을 공개했지만 북한은 포함되지 않았다.
러시아와 몽골, 파키스탄, 이집트, 쿠바 등 11개 국가가 열병식에 75명 안팎의 군인을 파견하며, 아프가니스탄, 베네수엘라 등 6개국가는 7명 내외의 대표단을 보내 열병식에 참가한다.
한국을 비롯한 프랑스, 이란, 폴란드, 베트남 등 14개 국가는 군대는 보내지 않지만 군 참관단을 보내기로 했다고 중국 군당국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