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의 한 어린이집에서 영유아에 대한 학대가 지속적으로 자행된 의혹이 있다는 청주CBS 보도와 관련해,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청주 흥덕경찰서는 25일 청주 모 어린이집 원장이 0살에서 2살 영유아를 지속적으로 학대한 정황이 짙다며 관할 자치단체가 수사를 의뢰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관할 자치단체가 그동안 해당 어린이집 원장 등을 상대로 조사한 자료를 넘겨받아 검토에 들어갔다.
앞서 청주시는 이 어린이집 원장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우는 아이를 깜깜한 방에 가두고 이불을 뒤집어 씌우는 등 학대를 일삼는다는 제보를 받고 조사를 벌여왔다.
제보 내용 가운데에는 어린이집 원장이 누워있는 아기에게 배게 등 물건을 올려 움직이지 못하게 한 채, 우유나 이유식을 직접 먹이지 않고 입에 물려 놓았다는 내용도 있다.{RELNEWS:right}
청주시는 조사결과 학대 정황이 짙다고 판단해 최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원장 등 어린이집 관계자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여 위법행위가 드러나면 관련자들을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한편, 청주시는 어린이 학대 외에 해당 어린이집이 보조금의 일부를 빼돌린 정황을 포착하고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