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고위급 회담의 극적 타결로 대북 민간 교류 단체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번 회담 타결로 인해 그동안 교착 상태에 빠져 있던 민간 교류 활성화에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다.
지난 1994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대북 민간 지원을 시작했던 월드비전 역시 이번 합의문을 계기로 민간교류가 좀더 활발해지길 원한다고 말했다.
월드비전은 그동안 북한에 씨감자와 비료 등을 지원해왔지만, 남북관계가 경색됨에 따라 대북지원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주성 팀장(월드비전 북한사업팀)은 "이산가족 상봉과 민간교류 확대에 합의한 것은 의미가 상당하다"며 "이번 합의를 계기로 민간교류가 정상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남북이 민간교류 정상화를 합의했다고 바로 활성화가 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양측의 합의문대로 정상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도 만만치 않다.
전문가들은 이제부터 정치적 군사적 긴장과 상관없이 민간교류 분야에서만이라도 작은 신뢰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주성 팀장은 "그동안 정치적 군사적 충돌 과정에서 서로 신뢰하지 못 했던 부분들이 있다"며 "합의문을 지키는 등의 작은 신뢰부터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민간교류 단체들은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중단됐던 사업들을 위주로 북한과의 교류를 재개할 예정이다.
[영상 취재 최현 영상 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