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북고위급회담이 나흘 만에 합의되면서 한반도에 감돌던 무력충돌의 긴장감이 화해 분위기로 돌아섰습니다.
교계에서는 한반도의 화해와 통일에 한 발 더 나아간 일이라고 평가하며 일제히 환영의 입장을 내놨습니다. 천수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남북고위급 회담이 의미있는 합의를 이끌어내면서 남북한 간 일촉즉발의 긴장상황이 풀렸습니다.
북한은 지뢰 폭발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남한도 대북확성기방송을 중단하면서 준전시상태도 해제했습니다.
또 관계개선을 위한 남북 당국회담 개최와 이상가족 상봉 진행, 다양한 분야의 민간교류 활성화도 합의문에 포함돼 있습니다.
이같은 남북간 합의 소식에 교계는 일제히 환영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남북정부에 대화를 촉구해온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양측 당국자들의 대화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이번 합의가 경색된 남북관계를 해소하고 한반도 평화정착의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했습니다.
[인터뷰] 노혜민 목사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화해통일국 부장
“합의한 대로 조속한 시일 내에 대화를 재개해서 한반도 평화정착의 새로운 출발점이 되길 바라고요. 앞으로도 화해와 협력의 길로, 상생의 길로 나아가길 바랍니다.“
한국교회연합은 북한에 대한 우리 정부의 단호한 대응이 북한의 태도변화를 이끌어냈다고 평가하면서 합의대로 남북 대화와 협력이 지속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춘규 장로 / 한국교회연합 사무총장
“대립에서 벗어나는 것 뿐만 아니라 앞으로 더욱 친화할 수 있는 것으로 발전했다는 것이 어떤 면에서 더 중요하고...”
주요 교단들도 총회장 명의의 논평을 통해 환영의 뜻을 표하고 남북관계의 발전을 기대했습니다.
한국기독교장로회는 이번 회담이 민족화해와 통일로 한 걸음 나아간 일이라며 남북이 보다 발전적 신뢰를 쌓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기장총회는 더 나아가 남북당국 모두가 다시는 전쟁으로 치닫지 않도록 노력해줄 것과
교류협력의 확대를 위해 금강산 관광 재개와 5.24 조치 해제 문제를 전향적으로 검토해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예장백석총회도 환영논평을 통해 경색된 남북관계가 순조롭게 풀려나가고 남북한 교류와 왕래가 자유로워져 통일의 발판이 하루 빨리 마련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정용현="" 편집="" 이재은="">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