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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무기 '현궁', 엉터리 장비 납품의혹 본격조사(종합)



법조

    육군 무기 '현궁', 엉터리 장비 납품의혹 본격조사(종합)

     

    국내 기술로 개발된 육군의 대전차 무기인 '현궁'의 부실 평가 의혹에 대해 검찰이 관련 업체를 압수수색하는 등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방위사업비리 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이 25일 오전 대전에 있는 국방과학연구소와 경기도 판교에 있는 LIG넥스원 본사 및 사업부서 등을 압수수색했다.

    또한 합수단은 이날 국방과학연구소 선임연구원인 박모 육군 중령을 허위공문서작성 등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박 중령은 계약사항에 못 미치는 성능평가장비를 인수받고서도 허위로 확인서를 써준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궁은 '빛과 같은 화살'이라는 뜻의 휴대 가능한 보병용 중거리 유도 무기이다.

    지난 2007년부터 막대한 국가 예산이 투입됐으며, 국방연구소와 LIG 넥스원이 공동 개발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현궁은 2.5km 떨어진 거리에서 이중성형작약탄을 넣어 900mm 두께의 장갑을 관통할 수 있어 북한군이 보유한 모든 전차를 파괴할 수 있는 무기로 홍보됐다.

    현궁은 지난해 개발이 완료돼 내년부터 실전에 배치될 예정이었지만 감사원 감사 결과 엉터리 성능을 가진 장비가 합격 판정을 받는 등의 문제가 발견돼 도입이 미뤄졌다.

    감사원에 따르면 국방과학연구소는 LIG넥스원 등으로부터 총 80억3천만원 규모의 현궁 내부피해계측 장비와 전차자동조종모듈 등의 검사 업무를 수행했다.

    국방과학연구소는 특히 내부피해계측 장비를 납품받는 과정에서 진동센서와 제어판이 부착되지 않아 작동할 수 없는데도 기술검사에서 합격 판정을 내리고 이 업체에 11억여원을 부당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합수단은 박 중령을 상대로 작동이 불가능한 계측장비를 정상으로 판정한 의혹에 대해 추궁하고 있다.

    합수단은 압수물 분석을 거쳐 국방과학연구소와 LIG넥스원 등 납품사 관계자 등을 잇달아 불러 납품 비리 의혹을 본격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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