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 성장세가 중국시장의 위축으로 대폭 약화될 것으로 시장조사기관 IDC가 25일(현지시간) 전망했다.
IDC는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 대수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11.3%에서 10.4%로 하향조정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IDC는 올해 스마트폰 출하가 14억4천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 대수는 전년대비 27.5% 성장했다.
IDC는 중국의 스마트폰 출하 증가율이 지난해 19.7%에서 올해 1.2%로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시장은 전 세계 시장의 3분의 1(2014년 출하 대수 기준)을 차지한다.
이 같은 추정은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팀 쿡이 중국에서 여전히 강력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한 이후 나온 것이다.
쿡은 중국 주가가 폭락한 지난 24일 CNBC 방송 프로그램인 '매드 머니'의 진행자인 짐 크레이머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지난 7~8월 줄곧 우리는 중국에서 강력한 성장을 했다는 것을 말씀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IDC는 중국시장에서 아이폰의 출하 대수 예상치를 내놓지 않았다.
IDC에서 휴대전화 시장동향을 담당하는 리언 리스는 중국시장의 성장 속도가 급격히 둔화할 것이라며 물량 기준으로 중국시장이 여전히 세계 최대 시장을 유지하겠지만, 비중은 2019년 23.1%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인도시장이 과거 중국시장에 이어 많은 주목을 받고 있고 지금은 성장 잠재력이 가장 큰 시장이 됐다"면서 "스마트폰 제조가 중국과 베트남에서 인도로 옮겨갈 가능성을 지켜보는 게 흥미로운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IDC는 인도시장이 가격에 매우 민감한 시장이어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2019년까지 전 세계 시장의 80%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리스는 "애플의 아이폰 성공이 지속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은 아니다"며 "경쟁업체 대비 월등히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려는 애플의 노력이 점유율 유지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