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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카 용의자는 공시족…따로 노는 軍의 눈과 입

정치 일반

    몰카 용의자는 공시족…따로 노는 軍의 눈과 입

    CBS 박재홍의 뉴스쇼 [김규완의 눈]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
    ■ 채널 : 표준 FM 98.1 (07:30~09:00)
    ■ 진행 : 박재홍 앵커
    ■ 대담 : CBS 김규완 선임기자

    [김규완의 눈 전체듣기]

    ▶ 오늘 살펴볼 첫 뉴스는 뭡니까?

    대형워터파크 샤워실에몰래카메라 촬영을 사주한 용의자 강모(33)씨가 검거됐다. (사진=경기 용인동부경찰서 제공)

     

    = '몰카와 공무원들의 성범죄'입니다.

    '워터파크 몰카' 동영상을 촬영한 20대 여성에 이어 이를 지시한 30대 남성 용의자도 어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33살인 강모씨는 2백만원을 주고 여성 최모씨에게 물놀이장 4곳에서 샤워실 여성들을 찍게 한 혐의인데요.

    강 씨는 "그저 찍어서 소장하려고만 했다", "유포지시는 없었다", "외장하드는 집 근처 쓰레기통에 버렸다"고 말했습니다.

    버렸다는데 영상이 온 인터넷에 돌아다녔으니까, 강 씨의 진술은 믿을 수가 없고요. 앞으로 경찰이 밝혀내야 할 부분이죠.

    그런데, 강 씨가 공무원시험을 준비해온 것으로 밝혀져 더 놀라움을 주고 있습니다.

    시민의 복지와 안전을 책임져야할 공무원에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 들어갈 뻔 했습니다.

    최근 공무원들의 성범죄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조사결과에 따르면, 공무원의 성범죄가 4년간 26%나 증가했습니다.

    지난해만 적발된 공무원 성범죄가 199건이나 되는데요. 강간과 강제추행이 가장 많고요 이번 몰카사건처럼 여성의 몸을 몰래 찍거나 훔쳐보는 행위가 다음 순서로 많습니다.

    최근 한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교사들의 성희롱이나 성추행 사건은 정말 충격적이죠.

    성범죄를 단속하고 계도해야할 경찰이나 교사, 교수 등 공무원이 성범죄에 앞장서고 있는 셈인데요. 공무원들의 도덕재무장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 다음에 살펴볼 뉴스는 뭡니까?

    북한 잠수함 (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 '따로 노는 군의 눈과 입'입니다.

    최근 남북대치 상황 때 북한군 잠수함 50여척이 전개되고 대부분 위치가 식별되지 않는다고 국방부가 발표했었잖아요.

    가뜩이나 물밑으로 다니는 잠수함이 사라졌다고 하니까 엄청 국민들이 불안해했거든요.

    그런데, 어제 합동참모본부의 한 간부가 국회에서 말하기를 "발표된 내용을 볼 때마다 내가 알고 있는 것과 항상 틀렸다"라고 했습니다.

    북한군 잠수함 동향은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이 지난 23일 "보도해도 좋다"면서 "북한군 잠수함 70여척 중에 거의 70% 정도가 식별되지 않고 있다", "평소 기지 이탈률의 10배 수준으로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던 내용이거든요.

    결과적으로 정보 담당자가 국방부 대변인의 발표 내용이 '틀렸다'고 부인한 것인데요.

    국방부가 북한군 잠수함 숫자와 행적을 실제보다 부풀려 불안감을 조장해 '안보장사'를 했다는 얘기가 됩니다.

    북한군을 감시하는 우리군의 '눈'과 그 상황을 전하는 '입'이 따로 논 셈입니다.

    ▶ 오늘 살펴볼 관심뉴스의 주제어는 뭡니까?

    설악산 케이블카 조감도.

     

    = '설악산 케이블카'입니다.

    환경부는 오늘 국립공원위원회를 열어 설악산에 케이블카 설치를 허용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데요.

    이 문제를 놓고 강원도와 환경단체가 심한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환경단체들은 설악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것은 '산으로 간 4대강'이라며 환경파괴 문제를 집중 제기하고 있습니다.

    설악산 오색에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야생 산양 등 멸종위기에 놓인 동식물은 아예 사라질 것이고 지형상 강풍으로 인한 안전문제도 우려된다고 강력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강원도와 양양군은 자연파괴는 과장된 주장이라며, 설악산 고유지형과 동식물의 서식처를 파괴하지 않고도 케이블카 설치가 가능하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강원도와 양양군이 바라는 것은 재정수입이죠.

    국민 여론을 보면 그야말로 찬반양론이 팽팽합니다.

    "금수강산을 파헤치다 못해 이제 설악산까지 파헤치느냐?", "케이블카가 들어오면 음식점, 숙박시설, 온갖 쓰레기로 설악산마저 쓰레기천국 된다"며 반대하는 의견이 있고요.

    "케이블카가 설치되야 등산로에 쓰레기가 없어진다. 오히려 환경보존이 된다", "설악산의 멋진 풍광을 건장한 등산가만이 아니라 노약자도 좀 보게하라"는 의견 등이 맞서 있습니다.

    '솔모론의 지혜'가 있을지, 오늘 환경부의 결정에 주목됩니다.

    ▶ 오늘 주목할 뉴스는 뭡니까?

    대한항공, 아시아나 항공 (자료사진)

     

    = '항공기 나이를 따져서 뭐하나?'입니다.

    요즘 비행기 타실 때 잘 살펴보면요. 연식이 표시돼 있습니다.

    몇년도에 제작된 비행기인지 알 수 있다는 것이죠. 이번달부터 항공기에 연식을 표시하는 규정이 의무화됐거든요.

    비행기 안전사고에 대한 승객들의 관심이 높아진데 따른 것인데요. 사실 항공기 연식 표기는 승객 입장에서는 별 의미없는 정책입니다.

    비행기 승객이 일일이 비행기 연식 확인해가면서 타는 경우가 얼마나 될 것이며, 사실 첨단기술의 집약체인 비행기에 연식은 별로 중요한게 아니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확실한 정비와 조종사의 정신상태 등 항공사의 안전의식이 더 중요하다는 얘기죠.

    비행기 연식에 너무 비중을 두면 괜히 항공사들이 새 비행기 구입하는데만 급급해 비용만 높아지고 안전관리에 소홀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나중에 사고나면 이를 빌미로 탑승자에게 책임을 돌리는 경우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실질적인 안전강화 대책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 끝으로 살펴볼 뉴스는 뭡니까?

    = '쌓이는 난민들의 주검'입니다.

    지금 온 유럽은 몰려드는 난민들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는데요.

    오스트리아 고속도로 주차장에서 트럭에 수십구의 난민들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오스트리아 동부 파른도르프 지역 고속도로인데요. 헝가리로 통하는 길목입니다.

    헝가리는 시리아 등 중동 난민들이 서유럽으로 가는 길목으로 최근 무더기 난민사태로 아비규환 사태를 빚고 있습니다.

    숨진 난민들은 화물로 위장해 트럭에 실려 오스트리아 국경을 넘으려다 질식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전날에는 지중해에서 난민들이 탄 배 화물칸에서 50여구의 시신들이 발견됐어요.

    지중해는 북아프리카와 중동난민들이 남유럽으로 들어가는 관문이죠.

    전쟁과 기아로 도저히 먹고살 수 없어 고향을 떠나야하는 난민들, 그러나 그 난민들을 받아들일 수 없는 유럽국가들이 지금 전쟁을 치루고 있습니다.

    나라 잘못 만난 죄로 평생을 저렇게 떠돌며 살아야하는 디아스포라(diaspora) 인생, 불과 몇십년 전에 전쟁을 겪은 우리도 남일 같지 않게 느껴지는 유럽 난민사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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