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의 역점사업인 '서울역 고가 7017 프로젝트'가 경찰로부터 다시 한 번 교통대책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으면서 제동이 걸렸다.
28일 서울시와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은 전날 교통안전시설심의위원회에서 서울역 고가 공원 조성사업과 관련한 교통심의를 또다시 보류했다.
경찰은 앞서 지난달 28일에도 주변지역에 대한 교통대책이 미흡하다며 심의를 보류한 바 있다.
서울시는 교통대란을 해결하기 위해 서울역 교차로에 남대문시장 방향 좌회전 신호와 염천교 방향 우회전 신호를 새로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과 연계한 대체교량을 건설하는 방안과 숭례문 로터리를 신설하는 방안 등도 검토 중이다.
그러나 경찰은 서울시의 종합교통대책이 교통체증을 완전히 해결하는 데는 미흡하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서울역 고가를 공원화했을 때 서울역 교차로의 교통량을 어떻게 처리할지와 숭례문 로터리를 신설했을 때 본선 교통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분석이 더 자세하게 제출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역 고가 공원은 2017년 완공을 목표로 10월부터 착공할 예정이었으나 경찰에서 잇따라 심의가 보류되면서 다소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게 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다시 한 번 보완계획을 제출해 연내 착공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