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처음으로 여름 극장가에서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가 두 편이나 나왔다. 올여름 극장가를 휘어잡은 최동훈 감독의 '암살'과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을 두고 하는 말이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5일 개봉한 베테랑은 29일 오전 7시 30분 1001만 5553명의 관객을 기록했다. 지난달 22일 개봉한 암살은 광복절 당일인 지난 15일 오전 8시에 1009만 4957명을 찍었다. 공교롭게도 두 영화는 모두 개봉 25일째 천만영화로 등극했다.
올여름 성수기 극장가에서 천만영화가 두 편이 나올 것이라는 예측은 일찌감치 나왔다.
영화시장 분석가 김형호 씨는 지난 7월 2일 CBS노컷뉴스에 "지난 5월까지 전년 동기 관객수를 이미 넘어섰다는 점과 6월 메르스의 영향에 따른 소폭 감소를 감안하면 관객의 연간 관람 형태는 여전히 유지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영화 관객의 관람 습관이 유지된다고 봤을 때, 올 상반기 감소한 관객수만큼 7월 관객수에 반영돼 여름시장에서 최초로 천만영화가 두 편 나올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올여름 시장에 대해 "암살이 혼자 나서 개봉 첫 주 330만 관객을 동원하며 극장가 여름 성수기를 열고, 미션 임파서블5가 암살을 단 채 246만 관객을 모아 시장을 떠받치고, 베테랑이 그러한 암살과 미션을 품고 시장을 확 키웠다"고 평가했다.
올여름 영화시장이 두 편의 천만영화를 내놓으면서 올해 3년 연속 영화 관객 2억 명 돌파의 가능성도 한층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