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언론으로부터 9월 더 많은 출전이 기대된다는 평가를 받은 피츠버그 강정호.(자료사진=피츠버그 홈페이지)
최근 주전들의 복귀로 이따끔씩 쉬었던 강정호(28 · 피츠버그). 경기 감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현지 언론은 강정호의 출전에 힘을 실어주는 목소리를 냈다.
피츠버그 포스트 가젯은 1일(한국 시각) '피츠버그의 중심축이 될 9월에 기다려야 할 것'(What to watch for in the Pirates' pivotal September)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전했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 세인트루이스를 따라잡기 위한 조건들을 소개했다. 신인 강정호를 비롯해 마무리 마크 멜란콘, 주포 앤드루 맥커친, 베테랑 선발 A.J. 버넷 등이 꼽혔다.
포스트 가젯은 "9월 강정호를 더 많이 볼 수 있기를 기대하라"고 강조했다. 출전이 늘어나야 한다는 뜻이다. 그 이유로 이 매체는 "강정호는 올스타 휴식기 이후 타율 3할1푼9리 8홈런, 2루타 11개의 상승세로 올해의 신인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높은 팀 공헌도는 또 다른 이유다. 포스트 가젯은 "강정호는 시즌 타율 2할8푼8리에 장타율과 출루율은 더한 OPS는 8할1푼7리에 이른다"면서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는 3.4로 맥커친(5.4), 게릿 콜(4.3)에 이어 팀내 3위"라고 소개했다.
이어 "강정호가 선발 출전한 90경기에서 피츠버그가 57승33패를 거뒀다"는 점도 주목했다. 강정호가 유격수든, 3루수든 선발로 나서면 승률이 6할3푼3리에 이른다는 것이다. 현재 피츠버그의 승률 6할1푼2리보다 높다.
사실 강정호의 합류는 팀내 과밀 현상을 낳기도 했다. 이 매체는 "강정호와 3루수 아라미스 라미레스의 합류로 내야 3자리에 주전급 5명이 몰렸다"고 분석했다. 기존 주전 2루수 닐 워커와 3루수 조시 해리슨, 유격수 조디 머서 외에 2명이 가세한 것이다. 최근 강정호가 결장하거나 선발에서 제외되는 것도 이들에 대한 교통정리가 필요한 까닭도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피츠버그는 잘 돌아가고 있다. 닐 헌팅턴 단장은 "내야수들은 팀을 위해 자존심과 개인적 욕심을 버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라미레스도 "팀 호흡은 이기면 맞춰진다"면서 "이기면 모두가 행복하고 좋은 시즌을 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어쨌든 현지 언론은 강정호가 더 많이 출전해야 한다는 쪽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