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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폭력 미화 논란' 맥심 표지, 다시 도마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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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폭력 미화 논란' 맥심 표지, 다시 도마 위로

    <맥심>(MAXIM)코리아 9월호 표지.

     

    '여성 폭력 미화' 논란에 휩싸였던 <맥심>(MAXIM) 코리아 9월호 표지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앞서 <맥심> 코리아는 9월호 표지에 악역 전문 배우 김병옥이 차 트렁크에 다리가 테이핑 된 여성을 넣고 담배를 피우는 모습의 사진을 담았다.

    해당 표지는 네티즌들 사이에서 '납치, 폭행, 강간, 매매춘 등 여성 폭력을 미화했다'는 비판이 쏟아지며 논란이 됐다.

    <맥심> 코리아 측은 "지독한 악역의 최고봉에 오른 배우 김병옥을 범죄 느와르 영화 속 한 장면에 등장한 악인으로 설정하고자 의도하여 편집부에서 연출한 화보"라며 "일부에서 우려하는 성범죄를 성적 판타지로 미화한 의도는 전혀 없다"고 즉각 해명했다.

    하지만 해명에도 불구하고, 비판 여론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10여 일 흐르며 논란은 해프닝처럼 지나가는 듯했지만, 영국 <코스모폴리탄>이 지난 2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역대 최악의 커버(In perhaps the worst cover idea of all time)"라고 혹평에 나서면서 논란이 재점화됐다.

    <코스모폴리탄>은 “매우 많은 것들이 잘못돼 있다. 여성 폭력을 미화하고 있으며 나쁜 남자와 범죄자의 차이를 모호하게 만든다”고 지적하고 "우리는 맥심코리아 9월호의 판매 중지 및 전량 리콜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밝혔다.{RELNEWS:right}

    또한 미국에 있는 <맥심> 본사도 같은 날(현지시간) '허핑턴포스트 US'를 통해 "맥심코리아가 출판한 표지와 해당 기사는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면서 "우리는 이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전했다.

    한편 해당 표지에 대해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가 "문제 없다"고 심의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측은 몇 차례 신고가 들어온 해당 표지에 대해 지난달 28일 심의한 결과 청소년 유해가 아닌 것으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위원회는 "전체적인 맥락에서 악역 전문배우의 범죄 재연을 콘셉트로 잡은 것으로 보인다"며 "맥심 잡지 특성상 성범죄적 요소를 추측할 수 있지만, 추측만 가능할 뿐 성범죄를 미화했다고 느낄 수는 없다"고 심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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