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중국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일본을 겨냥해 “역사는 유구히 흘러 영원히 남는 것이라고, 그것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이나 다름없으며, 자신의 능력을 과대 평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중국 인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올해는 중국 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일 뿐아니라, 우리 대한민국도 광복 70주년과 분단 70년이라는 상징적 해라서 서로 의미가 깊다”며 “현재 동북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각종 갈등과 대립을 평화와 협력의 질서로 만들기 위해서는 역내국가 간에 올바른 역사인식을 토대로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려는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일본 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 문제에 미온적인 일본 아베 정부의 태도를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동북아 지역에서 공동의 인식을 바탕으로 상호협력을 증진시키는 패러다임은 매우 중요하다”며 “한국이 현재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을 추진하고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의 재가동을 위해 노력하는 것도 협력의 관행을 통해 신뢰의 새 질서를 만들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RELNEWS:right}박 대통령은 이어 “이번 9.3 전승절 기념행사와 한중정상회담을 통해 동북아 지역에서 보다 미래지향적인 질서를 만들어 나가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한중 양국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 재개관식에 참여했다. 양슝 상하이 시장과 함께 새롭게 정비된 임시정부청사의 문을 연 것이다.
새롭게 재정비된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는 우리 정부가 청사 설계를 하고 7억원의 비용은 중국이 댔다.
이날 재개관식에는 임시정부 수반이었던 이승만, 박은식, 이상룡, 김구 선생의 후손들과 임정요인들의 활동을 일본 제국주의 몰래 지원했던 중국인 저보성씨의 손자 저정원씨도 참석했다.
한국과 중국의 재개관식 공동 개최는 과거 일제라는 공동의 적과 싸운 역사를 강조하는 맥락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