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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문재인과 대립각…당내 역학구도 출렁

국회/정당

    안철수, 문재인과 대립각…당내 역학구도 출렁

    • 2015-09-05 04:00

    安, '정풍운동' 기치로 비노세력 중심에 설듯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왼쪽)과 문재인 대표 (사진=자료사진)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이 혁신안을 놓고 문재인 대표와 본격적으로 대립각을 세우면서 당내 역학구도도 크게 출렁이고 있다.

    안철수 의원의 '혁신안 실패' 주장에 상당부분 동조하는 이종걸 원내대표, 박영선 의원, 김한길 전 대표 등과 함께 자연스럽게 비노 세력의 중심에 서게 됐다.

    이에 맞선 세력은 문재인 대표를 위시한 친노그룹과 당 혁신위다. 혁신위는 4.29 재보궐 선거 이후 문 대표의 제안으로 구성됐기 때문에, 태생적으로 공생관계가 형성됐다.

    이에 따라 대권 경쟁자였던 안 의원과 문 대표는 '혁신'을 놓고 치열하게 주도권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안철수 의원과 가까운 수도권 의원은 "안 의원이 혁신안에 대해 미흡하다고 보고 당분간 자신의 목소리를 내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안 의원이 당내에서 자신의 위치를 대선주자 간 공생적 협력관계에서 비판적 경쟁관계로 재정립했다는 분석을 낳고 있다.

    올 연초만 해도 안 의원은 토론회 등 각종 외부행사에서 문재인 대표와 함께 하는 등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큰 균열을 보이지 않았다.

    4.29 재보선 과정에서 문 대표 측근인 서울 관악을 정태호 후보 지지 연설을 하기도 했고, 최근에는 국정원 해킹 사건과 관련해 국민정보지키기 위원장이라는 당직을 맡기도 했다.

    문 대표는 앞서 잇달아 안 의원에게 인재영입위원장과 혁신위원장을 제안하기도 했다.

    두 사람간 틈이 크게 벌이진 것은 혁신안에 대한 평가에서 시작됐다. 안 대표는 "국민들이 전혀 공감하지 않는다"며 각을 세웠고, 문 대표는 "혁신의 벽돌이라도 하나씩 놓겠다는 마음으로 함께 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안 대표는 혁신위를 공격했지만, 결국 혁신 실패에 대한 책임이 문 대표에게 있음을 분명히 했다. 안 대표는 오는 6일 기자회견을 통해 '정풍운동'(야당 바로세우기 운동)에 대한 입장을 밝히면서 세력화에 나설 공산이 크다.

    두 사람 간의 갈등은 친노와 비노 간 싸움으로 비화할 조짐이다. 비노 측에선 이종걸 대표가 한 라디오 프로그램이 출연해, 안 대표를 옹호했고, 박영선 의원은 CBS라디오에 나와 "혁신위가 핵심을 찌르는 혁신안을 발표하지 못한 것 같다"고 가세했다.

    이에 대해 친노측에선 아직 혁신안 최종 결과가 나온 것도 아닌데 안 대표가 너무 성급한 판단을 내린다고 반박하고 있다.

    문 대표는 "혁신에 대해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 방향을 제시해야지, 그저 흔들기만 한다면 혁신의 효과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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