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심훈문학대상 수상자로 시인 고은(82)이 선정됐다고 상 운영위원회가 7일 밝혔다.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과 김성곤 한국문학번역원장, 이승훈 세한대 총장, 스티븐 캐페너 서울여대 교수, 고영훈 한국외대 교수로 구성된 상 심사위원회는 "시대의 아픔과 번민이 깃들어 있는 언어와 세월이 흐를수록 타오르는 글쓰기의 치열성에 주목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고은 시인은 대표작 '만인보'를 비롯해 시와 소설, 평론 등의 저서를 150권 이상 펴낸 점과 25개국어로 작품이 번역된 점 등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심훈상록문화제집행위원회가 주최하고 계간 '아시아(ASIA)'가 공동 주관하는 심훈문학대상은 평화와 정의, 이웃에 관심을 두고 세계문학의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가 있는 문인에게 주는 상으로, 등단 10년 이상에 최근 3년내 주요한 창작 실적이 있는 아시아 작가 모두를 수상 대상자로 한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2천만원이 주어지고 작품의 해외 번역·보급을 지원한다. 시상식은 오는 18일 제39회 심훈상록문화제 기념식에서 진행된다.
심훈상록문화제집행위원회는 등단 10년 미만 작가를 대상으로 하는 제19회 심훈문학상 수상자로는 소설 부문에 '험악한 세월'을 쓴 이경호씨가, 시 부문에 '실종' 등을 쓴 한승희씨가 각각 선정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