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33,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만루 홈런과 함께 3할 타율을 회복했다.
이대호는 9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와 원정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만루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2할대로 떨어졌던 시즌 타율도 다시 3할3리로 올랐다.
2회초 첫 타석부터 안타를 친 이대호는 3회초 3루 땅볼로 아웃됐다. 5회초 무사 1루에서는 이날 두 번째 안타를 때렸다. 이어 6회초 무사 만루에서는 우라노 히로시와 8구 접전 끝에 132km 슬라이더를 담장 너머로 날려버렸다. 올해 첫 만루 홈런으로 지난 2013년 9월28일 니혼햄전 이후 2년 만의 그랜드슬램이다.
이대호는 8회초 대타 아카기 겐지와 교체됐다.
소프트뱅크는 13-2 대승을 거뒀다. 올해 일본프로야구 팀 가운데 처음으로 80승 고지를 밟으면서 퍼시픽리그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한편 오승환(33, 한신 타이거즈)은 2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오승환은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서 3-3으로 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 2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다.
9회초 안타와 견제 실수로 무사 3루 위기를 맞았지만, 다음 세 타자를 내리 범타로 잡고 위기를 넘겼다. 10회초에도 1사 2루에서 후속 타자를 깔끔하게 막아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71로 조금 낮아졌다.
하지만 연장 10회까지 승부가 갈리지 않아 승리와 세이브 없이 마운드를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