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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초계파 중진 중재안도 불발…文 "재신임 투표 예정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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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野 초계파 중진 중재안도 불발…文 "재신임 투표 예정대로"

     

    새정치민주연합의 계파를 초월한 당내 중진의원들의 중재안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대표가 재신임 투표를 강행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표가 혁신안 통과에 대표직을 걸고 재신임 승부수를 띄운 뒤 당내 주류와 비주류 사이 갈등이 범주류까지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3선 이상 당내 중진들이 중재에 나섰지만 불발된 것이다.

    이석현 국회부의장과 문희상 전 비대위원장과 정세균 전 대표 등 계파를 초월한 중진의원 17여명은 11일 저녁 긴급 회동을 갖고 중재안 마련에 나섰다.

    2시간여 동안 이어진 토론 끝에 중진 의원들은 “재신임은 국감이 끝난 뒤 본격적으로 논의하는 것이 맞다”고 뜻을 모으고 문 대표를 설득하기로 했다.

    이후 이석현 국회부의장과 박병석 전 국회부의장은 서울 광화문의 모 호텔에서 문 대표를 만나 중앙위와 재신임 투표를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회동은 2시간 동안 이어졌지만 양측은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했고, 문 대표는 예정대로 중앙위 소집과 재신임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회동이 끝난 뒤 김성수 대변인은 기자들을 만나 "문 대표는 재신임 연기는 받아들일 수 있지만 중앙위는 당무위 의결로 정한 것이기 때문에 중앙위 소집연기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중진의원들의 요구사항은 중앙위 소집 연기와 재신임 투표 연기였기 때문에 아무런 결론을 도출하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표는 "재신임 시기는 추석전까지 연기할 수 있지만 중앙위 소집은 연기할 없다"고 말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회동 직후 박병석 전 부의장도 기자들을 만나 "문 대표도 중진 의원들의 뜻을 잘 이해했고 우리도 문 대표 뜻을 잘 이해하게 됐다"고 회동 분위기를 전했다.

    박 전 부의장은 "(이후) 꼭 필요한 중진들끼리 의견 교환할 필요 있으면 다시 하지 않겠나"라며 중진의원들이 당내 갈등 조정의 끈을 놓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처럼 당내의 초계파적인 중재 움직임과 비주류 측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문 대표는 당초 계획대로 재신임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여서 당내 긴장감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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