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지켜본 감독은 ‘합격점’을 줬다. 하지만 정작 손흥민(토트넘)은 앞으로 더 나은 활약을 약속했다.
토트넘 핫스퍼는 13일(한국시각) 영국 선덜랜드의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선덜랜드와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에서 후반 37분에 터진 라이언 메이슨의 결승골에 1-0으로 승리했다.
새 시즌 개막 후 4경기째 승리하지 못하며 리그 17위까지 밀렸던 토트넘은 5경기 만에 첫 승으로 1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시즌 첫 승만큼 토트넘이 선덜랜드전에 기대가 컸던 이유는 따로 있다.
사실 이 경기는 토트넘이 지난 여름이적시장에서 3000만 유로(약 409억원)의 거액을 투자해 영입한 한국 국가대표 공격수 손흥민의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이라는 점에서 더 큰 관심을 받았다. 역대 아시아 선수로는 최고 이적료에 바이엘 레버쿠젠(독일)을 떠나 토트넘에 입성한 만큼 잉글랜드는 물론, 유럽 전역에서 손흥민의 프리미어리그 데뷔를 주목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을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세웠다. 최전방 공격수 해리 케인을 뒷받침할 플레이메이커로는 10대 유망주 델레 알리에게 기회를 줬고, 나세르 샤들리와 손흥민이 좌우 날개로 나섰다.
측면에 배치됐지만 중앙에서도 주로 활동한 손흥민은 후반 17분 안드로스 타운센드와 교체될 때까지 상대 수비의 육탄 방어에 막힌 날카로운 슈팅 2개를 시도했다. 비록 골로 연결되지 못했지만 상대 골문을 향한 위협적인 장면이었다. 코너킥과 프리킥 상황에서 전담 키커까지 맡았다.
경기 후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의 좋은 활약에 매우 기쁘다. 손흥민은 우리 팀을 위한 좋은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어 “힘든 경기였지만 우리 선수들의 경기력은 좋았다. 승리할 자격을 보여줬다”고 시즌 첫 승을 합작한 선수들을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