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업체에 대한 갑질 논란 등으로 소셜커머스 업체 3사의 대표가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가운데 14일 국감장에 쿠팡의 김범석 대표만 출석하지 않았다.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감장에는 일반 증인으로 채택된 박은상 위메프 대표, 신현성 티몬 대표가
참석했다. 하지만 쿠팡 김범석 대표만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박대준 정책실장이 대신 참석했다.
이에 대해 쿠팡 관계자는 "한 달 전에 김 대표가 농구를 하다가 아킬레스건이 파열돼 거동이 불편한데다 긴 바지를 입을 수 없어서 국감에 나갈 수 없다"고 해명했다.
특히 "진단서를 제출해 여야 의원에게 양해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감에서 의원들은 주로 소셜커머스의 협력업체에 대한 부당 행위, 과도한 출혈 경쟁 등을 따져 물었다.
티몬에 대해선 정산금액 오류가 잦은데 반해 판매자가 이를 스스로 증빙해야만 환급되는 구조가 지적됐고, 위메프의 경우 기약 없는 정산시스템과 판매 이벤트를 열면 입점 업체에 추가 비용까지 요구한다는 점 등이 질타당했다.
쿠팡은 무료 배송이 원칙이지만 이를 판매자 부담으로 전가하고, 독점 거래하도록 강요하는 MD(상품기획자)들의 횡포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에 대해 신현성 티몬 대표는 "정산과 관련한 시스템이 다소 부족했지만 많이 개선했고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고, 박은상 위메프 대표는 "중소상공인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대표 대신 참석한 박대준 쿠팡 이사는 "일부 제품에 대한 독점 공급게약 논란이 있었지만 정식 계약이 아니고 MOU(양해각서)를 체결한 건이라서 오해 소지가 있었다"며 "앞으로 주의를 기울여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