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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軍, 계엄 잔재 청산하고 본연 임무 충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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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李대통령 "軍, 계엄 잔재 청산하고 본연 임무 충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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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해·공 사관학교 통합임관식서 "국민에게 충성해야"

    "육·해·공, 해병대의 각자 영역 넘아 '하나의 군' 돼야"
    "사관학교 통합해 미래 전장 주도할 국방인재 양성할 것"
    "韓 국방력 강력…'자주국방 불가능' 인식 박물관 보내야"
    행사 도중 "열중쉬어 잊었다" 말해 웃음 자아내기도
    장교들과 오찬하며 군 처우 향상 문제 등 의견 나눠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임관식에서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임관식에서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20일 신임 장교들을 향해 "불법 계엄의 잔재를 말끔히 청산하고 본연의 임무와 역할에 충실한 '대한 국군'을 만들어 가자"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임관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여러분이 국민을 위해 진정으로 헌신할 때, 국민에게 신뢰받는 군으로 거듭나고 명예로운 군인의 길을 걸어 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임관하는 장교들에게 △스마트 정예강군화 △강력한 자주국방 의지로의 무장 △과오 반성과 국민만 바라보는 '국민의 군대'로의 거듭남 등 3가지를 당부했다.
     
    이 중 이 대통령이 언급한 과오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주도한 12.3 비상계엄 사태에 군이 가담한 점을 일컫는다.
     
    이 대통령은 "헌법은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명시하고 있다. 국가란 곧 국민이고 국민에게 충성하는 것이 바로 국가에 충성을 다하는 것"이라며 내란사태가 국민을 위험에 빠뜨린 위헌 행위라고 규정했다.
     
    이어 "어떠한 상황에서도 주권자인 국민만을 바라보고 국민의 군대를 이끌어가는 '국민의 충직한 리더'로 성장해 나가시길 빈다"며 거듭 당부에 나섰다.
     
    그러면서 "정부는 대한민국 국군을 헌법적 가치와 국민을 수호하는 국민의 군대로 재건하기 위해 민주적, 제도적 기반을 더욱 단단히 강화해 나가겠다"며 제도 개선에 나설 뜻도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임관식에서 사관생도들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임관식에서 사관생도들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육군과 해군, 공군 사관학교 졸업생의 통합임관식을 치르게 된 배경도 설명했다.
     
    그는 "여러분은 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라는 각자의 영역이 있지만, 그 모든 것에 우선하는 공통의 사명이 있다. 그것은 바로, 대한민국의 영토와 국민을 지키는 것"이라며 "육·해·공군, 해병대라는 각자의 영역을 넘어 '하나의 군'이 될 때 영토와 국민 수호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급변하는 현대 안보 환경을 고려한다면 땅과 바다와 하늘 모든 영역에서의 긴밀한 협력과 통합된 작전 수행 능력은 필수"라며 "2017년 이후 9년 만에 개최한 오늘의 통합임관식은 군종 간의 벽을 허물어 '합동성'을 강화하고 대한민국 국군의 미래 변화를 모색하는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육·해·공군사관학교를 통합해 미래 전장을 주도할 국방 인재를 더욱 체계적으로 양성할 것"이라고 말해 사관학교 통합 의지 또한 내비쳤다.
     
    이 대통령은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안보 현실은 매우 엄중하다. 한 세기 동안 쌓아 올린 평화와 번영의 근간인 국제 규범은 자국 이익을 앞세운 힘의 논리에 의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며 "각자도생, 약육강식이 바로 여러분이 목도하고 있는 냉엄한 국제질서의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대한민국은 어느 때보다 강력한 국방력을 갖고 있다. 한미동맹의 기반 위에 핵 추진 잠수함 건조를 추진하고 있으며, 국방비만 북한 국내총생산(GDP)의 1.4 배에 달하는 세계 5위의 군사력 강국"이라며 "일각에선 여전히 자주국방이 불가능하다는 의존적 사고에 사로잡혀 있다. 이제 이런 낡은 인식과 태도는 구시대의 박물관으로 보내버려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 "이러한 격변기에 신임 장교 여러분의 눈은 세계를 향해 있어야 한다"며 "나라의 평화와 번영을 지키기 위한 여러분의 헌신과 희생이 명예와 자부심으로 찬란하게 빛날 수 있도록 국군 통수권자로서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당부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임관식에서 임관 장교들에게 계급장을 달아주고 있다. 연합뉴스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임관식에서 임관 장교들에게 계급장을 달아주고 있다. 연합뉴스
    신임 장교 558명을 대상으로 한 이날 임관식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우등 장교들에게 상과 메달을 수여했고, 임관 대표자들에게는 소위 계급장을 직접 달아줬다.
     
    임관 대표자인 육군 신서진 소위는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겠다"고, 해군 김연서 소위는 "영해 수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군 이정우 소위는 "조국 영공의 수호자가 되겠다"고 각각 말했다.
     
    축사 전 지휘자가 열중쉬어 구호를 외쳐 장교들이 동작을 취하자, 이 대통령은 "어려운 시기에 임관해 앞으로 수십 년간 군 생활을 이어가게 될 텐데 어떤 각오로 이 자리에 섰을지 생각하다가 열중쉬어를 잊어버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행사 후 무궁화회관에서 참석자들과 오찬을 나눴다.
     
    청와대 안귀령 부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참석자들과 국방 혁신 방안과 장병 복무 여건 개선, 군 처우 향상 문제 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눴다"며 "'각자의 자리에서 꿈을 키우고 반드시 이루어내길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격려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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