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를 대표하는 라이벌 맞대결인 수원 삼성과 FC서울의 '슈퍼매치'지만 당사자들은 즐거운 분위기 속에 올 시즌 세 번째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자료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슈퍼매치’의 목표는 단 하나. 팬을 위한 즐거운 경기다.
19일 낮 3시 5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수원 삼성과 FC서울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1라운드는 올 시즌 세 번째 ‘슈퍼매치’다. 슈퍼매치는 국제축구연맹(FIFA)도 인정한 K리그를 대표하는 최고 빅매치답게 화끈한 경기로 축구팬의 큰 관심에 보답했다.
지난 4월 18일 열린 올 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서는 수원이 안방에서 화끈한 골 잔치 속에 5-1 대승을 거둬 ‘슈퍼매치’다운 경기를 선보였다. 하지만 2달 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올 시즌 두 번째 슈퍼매치는 득점 없이 끝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다시 한 번 수원에서 열리는 ‘슈퍼매치’를 앞둔 두 팀은 17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팬을 위한 화끈하고, 즐거운 경기를 약속했다.
올 시즌 ‘슈퍼매치’에서 1승1무로 앞선 전적을 기록 중인 서정원 수원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 아쉬움을 남겼기 때문에 이번에는 팬들께 좋은 모습 보여주고 싶다”면서 “역대 슈퍼매치 가운데 수원에서는 단 한 번도 0-0이 없었다. 이번에도 꼭 골이 나고 재미있는 경기 보여주겠다”고 선전포고를 했다.
이에 맞설 최용수 서울 감독은 “0-0은 지도자나 선수가 팬에게 상당히 죄송한 결과”라며 “1-5로 지고 0-0으로 비겼으니 이제는 승부를 낼 것이다. 무득점을 원하지 않는다. 많은 골을 넣고 재평가를 받겠다”고 응수했다.
최근 재계약한 수원의 주장 염기훈은 신태용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가진 K리그 통산 최다 도움 기록(68개)에 1개 차로 바짝 추격 중이다.(자료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 경기는 두 팀이 선보일 명승부와 함께 최근 수원과 재계약한 염기훈의 대기록 달성 여부가 걸린 만큼 더 큰 관심 속에 펼쳐질 전망이다. 현재 K리그 통산 67개 도움을 기록 중인 염기훈은 신태용 축구대표팀 코치 겸 올림픽대표팀 감독의 최다 도움(68개)을 바짝 쫓고 있다.
대기록 달성을 앞둔 염기훈은 “그동안 기록을 의식해 슈팅을 해야 할 상황에서도 도움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슈퍼매치에서는 골과 도움에 관계없이 공격 포인트를 기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