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7일 "10월 말까지 순환출자구조의 80% 이상을 해소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호텔롯데를 상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 회장은 이날 오후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지난 8월 대국민사과와 함께 국민에게 한 약속을 모두 지키겠다고 거듭 확인했다.
보랏빛 넥타이에 회색 정장 차림으로 검은색 서류가방을 들고 국회를 찾은 신 회장은 다소 긴장한 표정이었으나 곧 웃음을 띠며 여유를 찾았다.
신 회장은 '형제간의 경영권 다툼으로 온 국민이 실망했다'는 새누리당 김태환 의원의 지적에 "이번 가족간 일로 우리 국민과 의원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부끄럽게 생각하고 진심으로 사과한다. 죄송하다"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 숙여 거듭 사과했다.
신 회장은 일본기업 논란에 대한 새정치민주연합 김영환 의원의 질의에 "지주회사인 호텔롯데를 비롯한 롯데의 모든 회사는 대한민국 기업"이라고 강조하면서 "내년 상반기까지 상장을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부친인 신격호 총괄회장에게 롯데호텔 상장을 왜 해야하는지 보고하고 100% 승인을 받았다"고 전했다.
신 회장은 이어, 새정치연합 김현 의원이 대국민약속 중 하나인 순환출자구조 80% 이상 해소의 약속 이행 여부를 묻자 "롯데칠성이 갖고 있던 롯데제과 지분과 다른 부분에 대해서도 TF를 만들어 10월 말 정도까지는 할 수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당초 약속한 연말보다 앞당겨) 10월말까지 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올해부터 앞으로 4년동안 청년 2만 4,000여명 고용 계획과 관련해 "2018년까지 7만 4,000명 정도를 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