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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겁게 끝난 '롯데 국감'…신 회장 정공법에 송곳질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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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겁게 끝난 '롯데 국감'…신 회장 정공법에 송곳질의 없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신동빈 국감', '롯데 국감'으로까지 불렸던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가 17일 별다른 성과 없이 싱겁게 끝났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증인 출석과 성실한 답변, 단호한 선긋기 등 정공법을 택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신 회장은 이날 10대그룹 오너로는 처음으로 국감 증인대에 섰다. 황각규 롯데 사장과 함께 국감장에 들어선 그는 자리에 앉아서도 줄곧 여유있는 태도를 보이며 미소를 잃지 않았다. 발음이 어눌한 측면이 있었지만 의사소통에는 문제가 없었고, 답변용 마이크를 두 손으로 잡고 종종 한 손을 가슴께에 올리는 등 겸손한 자세를 유지했다.

    여야 의원을 막론하고 지배구조 문제와 순환출자 개선 계획, 제 2의 경영권 분쟁 가능성 등에 대해 질문을 쏟아냈지만 신 회장은 비교적 명확하고 단호하게 답했다. "왕자의 난은 끝났고 제 2의 왕자의 난은 없다"고 강조한 게 대표적이다. 대부분 신 회장이 직접 대답했고 오히려 지원군 격인 황 사장이 긴장한 표정으로 몇 개 답변을 했을 뿐이다.

    일감몰아주기 등 계열사 경영과 관련한 구체적 지적들에 대해 신 회장은 "죄송하지만 보고를 받지 못했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대답하면서 궁지에 몰리긴 했다. 하지만 여유 있는 태도를 잃어버릴 만한 송곳 질문이 나오지 않았다.

    신 회장이 지적받은 점에 대해 바로 시인하고 개선 의지를 밝히면서 열기가 식은 감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의원들이 기존 언론에 나왔던 내용에서 크게 진전되지 않은 수준의 질문을 한 게 '싱거운 롯데 국감'의 결정적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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