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89) 할머니가 영국 런던에서 자신의 삶을 전하면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증언했다.
김 할머니는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주영한국문화원에서 "나이는 90세고 이름은 김복동"이라고 소개한 뒤 30분에 걸쳐 14살의 어린 나이에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22세에 고국으로 돌아오기까지의 자신의 삶을 전했다.
할머니는 "끌려간 곳은 공장이 아니라 대만에 있는 일본군 부대였다"면서 "그 이후로 광동과 홍콩,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자바, 싱가포르 등으로 끌려 다녔다"고 증언했다.
할머니는 "고국에 돌아온 뒤 시집을 가라는 어머니에게 공장에서 일한 게 아니라는 사실을 털어놓고 '어떻게 이 몸으로 시집을 가느냐'고 했어요"라고 했다.
어머니는 다른 사람에게 말을 못하고 홧병을 얻어 결국 돌아가셨다고 했다.
할머니는 "당한 본인들이 살아있는데도 아베 정권은 자신들이 한 짓이 아니라고 잡아떼고 있다"고 분개했다.
그러면서 "아베 정권이 '과거에 한 짓이 잘못됐다' 마땅히 사죄해야 옳지 않겠냐"며 "여러분께서 힘을 모아서 일본 정부가 과거문제를 깨끗이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