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출석한 아베 총리와 나카타니 방위상, 기시다 외무상(사진 왼쪽부터.AP.연합뉴스.자료사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0월 중 단행할 개각 및 집권 자민당 간부 인사때 '집단 자위권 법안'(안보 관련 11개 법률 제·개정안·이하 안보 법안)을 통과시키는데 기여한 방위상과 외무상을 유임시킬 것으로 보인다.
요미우리 신문은 아베 총리가 10월 7일 전후에 단행할 개각에서 나카타니 겐(中谷元) 방위상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을 유임시킬 의향을 굳혔다고 20일 보도했다.
주무 각료인 나카타니 방위상은 안보 법안 관련 국회 심의에서 야당의 공세를 무난히 방어했다는 것이 아베 정권 내부의 평가로 보인다. 그가 유임되면 안보 법 개정에 따른 자위대 체제 정비도 주도하게 된다.
자민당내 '비둘기파'로 꼽히는 기시다 외무상도 안보 법안 국회 심의 과정에서 아베 총리의 '보호막' 역할을 큰 문제없이 해냈다.
또 아베 총리는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 시오자키 야스히사(鹽崎恭久) 후생노동상,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자민당 총무회장 등도 교체하지 않을 의향이라고 신문은 소개했다.
이 외에도 '비서실장' 격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과 다니가키 사다카즈(谷垣禎一) 자민당 간사장 등 총리 관저와 집권당의 '2인자'도 자리를 지키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가 주요 각료와 당 간부를 연임시키려는 것은 안보 법안 강행처리 이후 지지율 하락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내년 7월 참의원 선거때까지 정권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아베 총리와 기시다 외무상은 18일자로 단행한 외무성 인사에서 사이키 아키타카(齊木昭隆) 사무차관과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晋輔) 정무 담당 외무 심의관(차관보급)을 각각 유임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