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제공)
'톱밴드'가 부활했다. 부진한 시청률을 기록한 시즌2 이후 3년 만에 시즌3로 재출범하게 된 것.
'톱밴드'는 대중과 밴드 사이의 벽을 허물 톱밴드를 찾기 위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지난 두 시즌 동안 톡식, 게이트플라워즈, 장미여관, 데이브레이크, 손승연 등 실력파 아티스트들을 대중에게 알리는 데 기여했다.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별관 공개홀 로비에서는 KBS 2TV '톱밴드3'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윤영진 PD와 진행자인 정지원 KBS 아나운서, 심사위원 윤일상, 신대철, 장미여관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 "3년 만의 부활…더 밝고 친근하게"이날 윤영진 PD는 "'톱밴드3'는 새로운 스타 밴드를 탄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지난 시즌 대한민국 최고 밴드들이 참가해 음악적인 부분과 무대 완성도는 나쁘지 않았는데, 오히려 시청자들이 소외당하면서 저조한 시청률이 나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번에는 인지도 높은 밴드부터 아마추어, 직장인 밴드까지 참가자들의 스펙트럼이 다양하다. 꼭 실력 만이 아니라 시청자들에게 매력을 충분히 발산할 수 있는 밴드들이 본선무대에 올라와 있다"고 소개했다.
그의 설명처럼 3년 만에 돌아온 '톱밴드3'는 아마추어 밴드로 참가 자격을 제한했으며, 보컬, 기타, 드럼 등 밴드가 없는 1인 연주자에게도 문호를 개방했다. 총 620여개 팀이 지원해 18팀이 본선에 합류했으며 코치 매칭, 코치 캠프, 패자부활전, 1:1 배틀, 경연 등을 거쳐 우승팀을 가린다. 우승 상금은 1억 원이다.
파격적인 편성도 눈에 띈다. 윤 PD는 "편성이 가족 시간대인 토요일 오전으로 옮겨졌는데, 이는 하나의 승부수"라며 "가족들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음악과 이야기를 가지고 밝고 유쾌하고 친근하게 다가가려고 한다"고 계획을 밝혔다.
◇ "깜짝 놀랄 실력자 많다"
심사위원으로는 '톱밴드'의 터줏대감 신대철, 히트제조기 윤일상, '톱밴드'로 스타덤에 오른 장미여관이 나선다. '톱밴드'의 부활에 큰 기쁨을 표한 이들은 "실력있는 참가자들이 많다"고 입을 모았다.
먼저 신대철은 "'톱밴드'는 소외된 밴드 음악에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는 통로이자 의미있는 프로그램이다"라며 "특별한 실력을 갖춘 참가자가 정말 많다. 방송을 보시면 어디서 숨어있다가 나타났다 싶을 정도로 깜짝 놀라실 거다. 많이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윤일상의 생각도 비슷하다. 그는 "언더그라운드 뮤지션들의 도전의식이 오버그라운드 음악을 바꾼다고 생각한다. 해외에서는 주류 음악인 밴드가 국내에서는 비주류로 홀대받는 경향이 강한데, '톱밴드'를 통해 다양한 음악이 사랑 받았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이어 "정말 실력있는 밴드가 많더라. 시청자, 관계자 많은 분들의 눈과 귀가 즐거워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참가자에서 심사위원이 된 장미여관의 감회도 남다르다.
육중완은 먼저 "3년 만에 '톱밴드'가 부활 한다고 했을때 기쁘면서도 동시에 불안한 마음이 있었다. 장미여관이 그동안 잘 해먹었기 때문"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심사가 힘들 정도로 실력자가 많았는데, 이들의 음악적 간절함과 진심이 시청자들에게 전달되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 "진정성 있는 음악으로 감동을"'톱밴드' 이외에도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많고, 지난 시즌 부진한 시청률로 3년을 쉬어야 했다. 이처럼 쉽지 않은 상황에 놓은 '톱밴드'의 무기는 진정성과 감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