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은심. (사진=부산국제영화제 제공)
신구(新舊) 레전드 영화계 인사들이 20돌을 맞은 부산국제영화제(이하 BIFF)에 뜬다.
배우 이은심은 33년 만에 고국을 방문한다. 그는 김기영 감독의 1960년작 영화 '하녀'에서 주인공을 맡아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이후 두 차례나 리메이크될 정도로 원작 영화 '하녀'의 작품성은 많은 이들에게 인정받았다.
이은심은 '아시아영화 100'에 선정돼 오는 10월 2일 상영되는 '하녀'의 무대인사와 남편인 고(故) 이성구 감독의 '장군의 수염'이 상영되는 '한국영화회고전'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그는 고인 대신 디렉터스 체어를 수여 받는다. 또 오는 10월 3일 진행되는 '장군의 수염' GV에 참석해 관객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그는 일본 나고야 출생으로, 1959년 유두연 감독의 영화 '조춘'으로 데뷔했다. '하녀'는 이은심의 두 번째 영화였다. 이후에도 '그토록 오랜 이별'(1962), '사랑도 슬픔도 세월이 가면'(1962), '신식할머니'(1964)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지만 결국 은퇴를 선언했다.
이은심은 '사랑도 슬픔도 세월이 가면'의 감독이었던 고(故) 이성구 감독과 결혼한 후 1982년 브라질로 이민을 갔다.
미셸 프랑코 감독. (사진=부산국제영화제 제공)
주목 받는 멕시코 신예, 미셸 프랑코 감독도 BIFF를 방문한다. 그는 지난 5월 칸국제영화제(이하 칸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해 '칸의 총아'로 떠올랐다.
미셸 프랑코 감독의 영화 '크로닉'은 오는 10월 2일 BIFF에 공식 초청돼 상영된다. 이어지는 10월 7일에는 '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한다. 이밖에 하나의 주제 아래 모인 게스트들이 흥미진진한 영화 이야기를 들려주는 '아주담담' 행사에서도 국내 관객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그는 유독 칸영화제와의 인연이 깊다. 데뷔 이래 세 편의 영화가 모두 칸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