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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 연휴, 방콕족을 위한 TV영화 가이드

    [추석 문화연예 길라잡이 ⑤] 극장서 놓친 수작 빼곡

    '스타워즈 시리즈' 볼까? '명량' 볼까? 올 추석연휴에도 TV의 영화 상차림은 진수성찬이다. 극장 나들이조차 귀찮은 방콕족을 위해 각 방송사(KBS, EBS, MBC, SBS)가 준비한 먹거리를 소개한다.

    영화 '피 끓는 청춘'

     

    KBS는 25일 각각 '레옹'(1TV, 밤 12시35분)과 '표적'(2TV, 밤 11시)을 방송한다. '레옹'은 킬러 레옹(장 르노)과 옆집 소녀 마틸다(나탈리 포트만)가 주인공인 영화로, 1994년 국내 개봉 당시 프랑스 영화로는 최초로 관객 150만명을 동원했다. '표적'은 2014년 개봉한 액션영화. 누명을 쓰고 살인사건 범인으로 쫓기는 백여훈(류승룡)과 여훈의 담당의사인 이태준(이진욱)이 괴한의 습격에 맞서는 이야기다.

    26일에는 '워터 디바이너'(1TV, 밤 12시50분)와 '피 끓는 청춘'(2TV, 밤 11시50분)을 방송한다. '워터 디바이너'는 배우 러셀 크로우의 감독 데뷔작으로, 제1차 세계대전에서 전투 중 세 아들을 잃은 아버지가 아들의 시신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그렸다. '피 끓는 청춘'은 1982년 충청도의 한 농업고등학교가 배경인 코미디 영화로, 일진 박영숙(박보영)과 영숙이 좋아하는 카사노바 김중길(이종석)의 연기가 맛깔나다.

    27일에는 '아메리칸 셰프'(1TV, 밤 11시50분)를 방영한다.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이 영화는 '아이언맨'을 연출한 존 패브로가 각본과 감독, 주연까지 맡았고, 스칼렛 요한슨, 더스틴 호프만,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등 톱스타가 게스트로 나온다.

    28일에는 '패딩턴'(1TV, 밤 11시50분)과 '허삼관'(2TV, 밤 9시40분)을 방송한다. 2014년 개봉한 '패딩턴'은 폭풍우에 가족을 잃은 꼬마곰 '패딩턴'이 악당 밀리센트(니콜 키드먼)에 대항하는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렸다. '허삼관'은 중국 소설가 위화의 베스트셀러 '허삼관 매혈기'가 원작으로, 하정우와 하지원이 부부로 열연했다.

    29일에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1TV, 오후 1시55분)과 '명량'(2TV, 밤 8시30분)을 방영한다. 동명 베스트셀러가 원작인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은 가족영화로, 이레 등 아역배우 3인방의 연기가 볼 만하다. '명량'은 12척의 배로 330척 왜군에 맞선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을 그린 액션영화. 2014년 개봉 당시 관객 1700만명을 모아 역대 흥행 1위에 올랐다.

    영화 '스타워즈: 시스의 복수'

     

    EBS는 '스타워즈' 시리즈,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영화 등 다양한 먹거리를 준비했다.

    가장 눈에 띄는 영화는 '스타워즈' 프리퀄 시리즈 3부작(EBS1)이다. '스타워즈: 보이지 않는 위험'(25일 밤 10시45분)은 1999년 개봉 당시 특수효과와 스토리 전개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도 많았지만 스타워즈 대서사시의 시발점이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있는 작품이다.

    2002년 개봉한 '스타워즈: 클론의 습격'(26일 밤 11시 5분)은 소년에서 청년으로 성장한 아나킨 스카이워커(헤이든 크리스텐슨)가 악의 화신 다스 베이더로 변해가는 과정이 흥미롭다. 2005년 개봉한 '스타워즈: 시스의 복수'(27일 밤 11시)는 1977년 시작된 스타워즈 시리즈의 완결편으로, 명장면으로 꼽히는 아나킨과 오비완 케노비(이완 맥그리거)의 대결 등 액션과 볼거리가 화려하다.

    애니메이션은 '라푼젤'(EBS1, 28일 오후 5시 15분), '업'(EBS1, 29일 오후 5시15분)이 잇따라 시청자를 찾아간다. 디즈니의 부활을 알린 '라푼젤'은 18년을 탑 안에서만 지낸 소녀 라푼젤이 탑 밖의 세상을 경험하면서 겪은 에피소드를 유쾌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픽샤의 10번째 장편 애니메이션인 '업'은 괴짜 할아버지 칼 프레드릭슨과 8살 꼬마 러셀의 좌충우돌 모험담을 담았다.

    지난 8월 막을 내린 제12회 EBS 국제다큐영화제 수상작도 만나볼 수 있다. 시청자 관객상을 받은 '피터의 상상초월 작업실'(EBS2, 26일 밤 10시30분)과 대상을 받은 '티타임'(EBS2, 27일 밤 10시20분)이 방영된다.

    3D영화로 재탄생한 '개구쟁이 스머프'(EBS1, 27일 오전 10시50분, 우리말 더빙)와 정진영과 이준기 주연의 영화 '왕의 남자'(EBS1, 27일 오후 2시15분)도 방송된다.

    영화 '비긴 어게인'을 더빙 중인 무한도전 멤버들

     

    MBC는 '무한도전' 멤버들이 직접 더빙한 음악영화 '비긴 어게인'(29일 밤 11시10분)을 방영한다. 멤버들 모두 외화 더빙은 처음으로, 이번 작품을 위해 성우들로부터 특훈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SBS는 '기술자들'(27일 밤 10시5분)과 '해적: 바다로 간 산적'(28일 오후 8시35분)을 방송한다. 2014년 개봉한 '기술자들'은 금고털이범들이 인천 세관에 숨겨진 고위층의 검은돈 1500억원을 40분 안에 훔쳐내는 범죄액션스릴러다. 요즘 잘 나가는 김우빈이 뛰어난 두뇌의 금고털이범 이지혁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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