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하루 앞두고 귀성길 행렬이 본격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동대구역과 버스터미널엔 고향 갈 채비를 마친 귀성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양 손엔 명절 선물 꾸러미를 들고 가슴엔 설렘을 품은 채 귀성객들은 고향행 기차와 버스에 몸을 실었다.
제주도에서 연수 중인 송민국(29)씨는 "추석을 맞아 비행기를 타고 고향에 오게 됐다"며 "가족도 보고 전도 부치면서 풍성한 한가위를 보낼 계획"이라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추석 맞이 특별 휴가를 나온 군장병들도 모처럼 고향 나들이를 떠나게 됐다.
전재홍(24)씨는 "오랜만에 추석을 맞이해 가족 곁으로 가게 됐는데 얼굴도 뵙고 용돈 받을 생각에 기쁘다"고 말했다.
아들을 마중 나온 아버지 전영렬(61)씨는 "1박2일 특박 덕분에 명절에 아들 얼굴을 보게 됐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오후부터 귀성 행렬이 본격화되면서 고속도로 곳곳에 지정체 구간이 늘고 있다.
오후 5시 기준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칠곡물류나들목~북대구나들목까지 차량이 가다서다를 반복 중이다.
중부내륙고속도로에서도 낙동분기점~김천분기점 구간 양방향에서 정체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또 중앙고속도로 하행선 군위나들목~동명휴게소까지 차량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저녁 시간대에 접어들면서 고속도로 지정체 현상은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는 이번 추석 연휴기간 지난해보다 8% 증가한 하루평균 40만 8천대의 차량이 지역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추석 당일인 27일에는 56만 2천대가 몰려 최대 교통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도로공사는 25일부터 닷새간 특별소통 종합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