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이 불끈불끈 나네' SK는 25일 삼성과 홈 경기에 앞서 '대세녀' 설현(왼쪽)이 시구를 한 가운데 1회 정의윤의 2점 결승 홈런 등으로 4-3 승리를 거뒀다.(인천=SK 와이번스)
'비룡군단' SK가 가을야구 막차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한화는 5위 재도약의 희망을 이어갔다.
SK는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홈 경기에서 4-3 진땀승을 거뒀다. SK는 2연승을 달리며 5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이날 승리로 SK는 경쟁팀들과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이날 경기가 없던 롯데는 넥센을 제압한 한화에 공동 6위를 허용했다. 그 뒤를 승차 없이 승률에서 뒤진 KIA로 쫓고 있다. 이들 세 팀이 SK에 2경기 차다.
좌완 선발 크리스 세든이 7이닝 4피안타 1실점 쾌투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LG에서 이적해온 이후 거포로 거듭난 정의윤이 결승 2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9회 등판한 전유수가 1점 차 승리를 지켜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삼성은 졌지만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 NC가 LG에 9회 역전패를 당해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4'로 줄였다.
SK의 투타 집중력이 빛났다. SK는 경기 전 모그룹 모델인 설현이 완벽한 와인드업 시구를 선보이며 승리를 기원했다. 이에 힘을 받은 SK는 1회부터 힘을 냈다.
2사 2루에서 정의윤이 상대 좌완 선발 장원삼으로부터 좌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이후 4회 이대수의 2루타, 5회 김성현의 희생타로 1점씩을 추가하며 승기를 잡았다.
'누구 폼이 더 좋나?' 25일 삼성전에서 역투를 펼친 SK 선발 크리스 세든(왼쪽)과 이날 경기 전 시구를 펼친 설현의 모습.(인천=SK 와이번스)
타선이 점수를 뽑아주자 마운드가 지켰다. 세든은 7회 선두 타자 채태인에게 솔로 홈런을 내줬지만 7회까지 삼성 막강 타선을 1점으로 막아내 임무를 완수했다.
이후 SK는 신재웅과 윤길현 등이 1점씩을 내줘 1점 차까지 쫓겼다. 그러나 필승 계투 정우람과 전유수를 투입해 불을 껐다.
한화는 대전 홈에서 넥센을 4-0으로 완파했다. 선발 에스밀 로저스가 9이닝 7탈삼진 5피안타 1볼넷 완봉승의 괴력을 뽐냈다. 특히 홈런, 타점 1위 박병호에게 삼진 3개를 잡아내며 4타수 무안타 완승을 거뒀다. 타선에서는 1회말 결승타를 뽑아낸 김태균과 6회 솔로포를 날린 정근우 등 33살 절친이 힘을 냈다.
한화는 롯데와 6위로 올라서며 5강에 대한 희망의 끈을 잡았다. 넥센은 이날 최하위 케이티에 4-10으로 덜미를 잡힌 4위 두산과 승차를 1경기로 유지했다.
LG는 마산 원정에서 9회 터진 박용택의 결승 3점포 등 5타점 맹활약에 힘입어 5-4 역전승을 거뒀다. NC 에릭 테임즈는 홈런과 도루 1개를 추가, 45홈런과 38도루로 사상 첫 0-40 클럽에 도루 2개만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