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28일 내년 20대 총선 선거구 획정과 관련해 농어촌 지역 대표성을 유지하기 위해 지역구를 259~260개 수준으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지도부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연석회의를 갖고 지역구 의석 수를 이같이 늘리고 비례대표 의석은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정개특위 여당 간사인 이학재 의원은 "2:1 인구범위를 충족하는 선거구는 선거구역을 변경해서는 안 된다고 하는 것들이 논의되다 중단됐는데, 이런 기준에 맞춰 선거구를 획정해가면 농촌지역 대표성은 확보될 수 있다"면서 "그것을 야당 의원들이나 문 대표께 촉구하고 협상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런 식으로 선거구를 조정해 나가면 259~260석까지 늘어나야 하고, 그렇게 하다보면 농촌 지역의 지역 대표성은 거의 현행처럼 확보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추석 연휴가 끝나면 정개특위를 하자고 구두합의를 했다"면서 "구체적 일정을 잡아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무성 대표도 지역구 259개 안에 대해 “그런대로 수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농촌은 약자다. 현재 4개군을 관리하는 것도 어려운데 5~6개 군으로 늘릴 경우에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다“라며 "농촌은 우리의 뿌리이고 마음의 고향인데, 농촌 지역이 줄어드는 것을 최소화하는 마지막 노력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다음달 2일 선거구획정위의 지역구 수 최종 단일안 발표까지 야당과 합의가 가능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야당 의원들이) 추석에 귀향했다가 농촌에서 아마 엄청난 욕들을 많이 먹고 올 것"이라며 "남은 짧은 시간동안 노력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