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신문으로 보는 세상, 성기명 기자입니다
■ 일시 : 2015년 9월30일 (07:00~07:30)
■ 프로그램 : 이재웅의 아침뉴스
■ 출연 : CBS노컷뉴스 성기명 기자
신문으로 보는 세상, 성기명 기자 나와 있습니다.
▶ 추석민심 '정치보다 민생'나흘간의 연휴를 지내고 왔고, 또 정치적으로 공천 룰을 둘러싼 갈등이 첨예한 상황인데요,
한국일보는 추석 민심이 3색3국지였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영남지역에선 박근혜 대통령의 마음, 이른바 '박심'의 향배를 둘러싼 물갈이론으로 뒤숭숭했고 호남은 새정치 민주연합에 대한 실망감 때문에 싹쓸이론이 나올 정도이며, 수도권은 정권심판론과 정권 안정론이 맞서고 있는 상황이라는 겁니다.
그런데 일부신문들은 추석민심이 정치쪽에 있는 게 아니라 결국 먹고 사는 문제에 있더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서울신문은 사설에서 다뤘습니다. '정치문제에는 관심없다. 정쟁을 피하고 경제살리기에 매진하라'는게 지역구 의원들에게 전달된 추석 민심이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한국일보와 경향신문은 최근의 전월세 값 문제를 거론하고 있습니다. '추석이 끝나고 이사철이 다시 시작되는데 전월세값 오름폭이 다시 커지고 있다'면서 '정부는 언제까지 주택매매 활성화에만 올인하면서 서민들이 주거비로 신음하는 상황을 외면할 것인가' 라고 지적했습니다.
▶ 다시 떠오른 반기문 대망론서울,경향, 동아, 한겨레, 국민 일보 등이 다루고 있습니다.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무려 7차례나 만났고 서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는데 이를 두고 여권내 친박계가 유력 대선주자인 김무성 대표 대신에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내세울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는 겁니다. 이른바 '반기문 대망론'입니다.
한겨레 신문은 반기문 총장이 '새마을 운동 고위급 특별행사'에 참석해 "아프리카와 아시아 지역에서 산불처럼 새마을 운동이 번지고 있다"고 새마을운동을 칭송하자, 박대통령이 활짝 웃으며 박수를 쳤고 "감사하다"는 인사를 건넸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한겨레 신문의 관련 기사제목이 '새마을운동이 산불처럼…반기문 대망론도 산불처럼?'입니다.
동아일보도 '뉴욕에 새마을 운동과 박정희 바람이 불었다'는 기사를 실었습니다.
사진출처 - UN 홈페이지
▶ 반총장의 새마을 운동 예찬에 '불편한 시각'한겨레 신문은 '반기문 총장의 새마을운동 예찬을 보는 불편함'이란 제목의 사설을 실었습니다.
최근 여권일부에서 '반기문 대안론'이 나오는 상황에서 반기문 총장이 새마을 운동에 찬사를 보내고 또 뉴욕 행사도 새마을운동 홍보에 초점이 맞춰진 점을 볼 때 박대통령과 반기문 총장간의 관계를 단순한 외교적 행사로 보아 넘기기 어렵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개발독재 시대의 국민동원 운동을 반 총장이 저렇게까지 찬양하는 게 과연 적절한 처신인가 라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적지 않은 제3세계 국가들이 새마을운동식을 따라하고 있긴 하지만, 이 운동의 단점과 한계까지 모두 미화할 순 없지 않느냐는 겁니다.
▶ 한화그룹, 김회장 세아들에 이득몰아주기한화그룹내 전산업무를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한화에스앤씨(S&C)라는 기업인데요,
공정거래위원회가 총수 일가에 부당이익을 제공한 혐의로 한화에스앤씨를 조사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이 회사는 김승연 그룹 회장의 세아들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룹 각 계열사가 전산장비 등을 구매하면서 한화에스앤씨를 중간에 끼워넣어 중간 수수료를 주는 방식으로 부당이득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재벌기업들이 그룹 총수일가에게 돈을 벌어주는 아주 오래된 불법관행의 한 방식이기도 한데요,
한화그룹의 해명도 이렇습니다.
'대기업들이 전산업무를 한 업체에 일괄적으로 맡기는 것은 다른 재벌기업들도 다 똑같다'는 겁니다.
'우리만 그렇게 해왔느냐. 남들도 그렇게 다들 하는데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건데 해명치곤 궁색해 보입니다.
▶ 블랙프라이데이, 눈속임 없는 지에도 관심을… 이른바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라는 건데요.
내일부터 2주 동안 열립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뿐 아니라 편의점, 전통시장, 온라인쇼핑몰 등도 참여를 해서 가격을 최대 50%에서 70%까지 할인해서 판매를 하게 됩니다.
세계 일보는 관련 사설을 실었는데 소비자를 우롱하는 행사가 돼선 안된다는 겁니다.
정부가 주도하는 행사인데 '정부가 기간을 정해 놓는다고 해서 물건값을 무턱대고 깎기는 힘든 것 아니냐. 혹시라도 말로만 가격할인을 외치는 소비자 눈속임은 없는 지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을 하고 있습니다.
소비를 늘려서 일자리도 늘리고 경기 선순환의 계기로 만들어 보겠다는 정부의 취지는 공감을 합니다만 이런 지적도 귀담아 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반복되는 한은 이주열호의 늑장 고민 중앙일보 기산데요, 10월 15일에 또 기준 금리를 결정해야 하는데,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미국은 올해 말까지 금리를 올리겠다고 사실상 기정사실화 했는데 우리는 국내 경기를 살리기 위해서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주장과 가계빚과 부동산 거품을 감안해서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는데요.
최경환 경제팀이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명분을 앞세워 모든 정책을 경기부양 한쪽 방향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만,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로선 한발짝 늦게 대응하면서 고민은 고민대로 깊어지고 또 뒷북친다는 비판까지 덮어써온 게 사실입니다. 이번엔 어떤 쪽으로 결론을 내릴 지 주목이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