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청와대 제공)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정면공격한 지난달 30일 청와대 내부 분위기는 공식적으로 발표된 것보다 김 대표에 대해 훨씬 격앙돼 있었다.
그리고 청와대 기류는 불과 세 시간만에 무대응에서 강경기조로 뒤바뀌었다. 그 사이에 뉴욕 방문에서 돌아온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방증으로 보인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여야 대표의 국민공천제 합의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은 이날 오전 8시쯤.
그는 "청와대 입장이 없는 것이냐"는 물음에 "네"라며 "정치권에서 오가는 얘기에 대해서 청와대가 따로 언급드리진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어서 CBS 노컷뉴스가 청와대 고위 관계자와 통화한 시간은 오전 10시 55분.
이 관계자는 익명을 전제로 김 대표가 합의한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에 대해 "공급자 우위에서 갑질하는 것"이라고 작심하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일 오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농성중인 농어촌지방주권지키기 모임 소속 의원들을 만난 뒤 취재진에 둘러싸여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그의 발언은 50여분 뒤 청와대 관계자가 춘추관을 찾아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5대 불가론'을 제시한 것보다 훨씬 강도가 셌다.
그 역시 이른바 5대 불가론을 들면서 '김 대표쪽에선 친박계가 비판만 하지 말고 대안을 내놓으라고 한다'는 질문에 "그게 대표가 할말이냐. TF까지 끌고 왔으면 스스로 대안을 내놔야지, 책임을 전가하는 행위다"고 강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