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경쟁이 인터파크와 카카오, KT 컨소시엄의 3파전으로 압축된 가운데 사업계획의 혁신성이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1일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 마감 결과 인터파크가 주도하는 I-뱅크와 KT가 이끄는 K-뱅크 그리고 카카오뱅크가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타이틀 경쟁자로 확정됐다.
이들 세 컨소시엄은 금융과 IT, 핀테크 등 각 분야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 심사를 거쳐 최대 두 곳이 오는 12월 예비인가를 받게 된다.
관건은 역시 혁신성이다.
'어느 컨소시엄이 기존 은행과 더 차별화되고 혁신적인 새로운 금융서비스 모델을 제시하느냐'이다.
사업계획의 혁신성은 예비인가 심사 총점 1000점 가운데 무려 1/4인 250점을 차지할 정도로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이 기존 사업 모델로 기존 은행들과 경쟁한다면 기존 은행들에 신선한 자극을 주기는커녕 자체 생존도 위태롭다는 게 금융당국 판단이다.
자본시장연구원 이성복 연구위원은 "미국 사례를 보면 인터넷전문은행이 기존 은행과 경쟁하려면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해 불가피하게 가격 경쟁을 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