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으로 충남 8개 시·군에 대한 사상 첫 제한급수 조치가 오는 8일 실시되는 가운데 시·군별 제한급수 적응훈련이 지난 1일 일제히 시작됐다.
대규모로 제한급수 조치를 하는 것이 처음이어서 일부 시·군에서는 오히려 평소보다 물 공급을 더 많이 하는 등 혼란이 빚어졌다.
충남도는 7일까지 문제점을 보완해 개선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홀짝제로 격일 12시간 단수에 들어가기로 했던 충남 홍성군은 지난 1일부터 ‘물끊기’에 어려움을 겪었다.
홀수날 단수지역인 홍성과 홍북,금마면에 1일 오후 10시부터 2일 오전 10시까지 물 공급을 끊기로 한 것인데, 밸브 조작 등의 착오로 평소와 비슷하게 수돗물이 공급됐다.
홍성군 관계자는 “10% 정도만 밸브를 열어 배수관에 물을 남겨 놓으려고 했는데, 이 물이 각 가정으로까지 공급됐다”며 “사상 처음으로 단수 작업을 하다 보니 시행착오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오전 10시에 밸브를 열게 되면 고지대 주민들에게 물 공급이 되는 시간이 실제로는 오후 1-2시가 될 수도 있어 오전 7시쯤 밸브를 열어 물 공급을 했다”고 말했다. 홍성군은 오는 7일까지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홍성의 경우 하루 1만7천톤이 공급되는 3개 지역에 대해 홀수날에 12시간 단수를, 하루 1만5천톤이 공급되는 7개 지역에 대해 짝수날에 12시간 단수를 하기로 했다.
물 공급량을 평소보다 20% 줄이기로 한 충남 7개 시·군에서도 사상 첫 제한급수에 혼란을 겪었다.
충남도가 이날 해당 시·군을 통해 사전적응훈련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일부 지역에서는 평소보다 많은 물이 공급된 곳도 있었다.
도 관계자는 “처음으로 밸브를 조작하다보니 1-2개 시·군을 제외하고는 제대로 감량 공급이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충남도는 제한급수 적응훈련기간인 오는 7일까지 문제점 등을 수시로 파악, 대책을 마련해 8일부터 실시될 제한급수에 문제가 없도록 할 계획이다.